유럽 예술 기행록 - 깊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위하여
정석범 지음 / 루비박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은 본 순간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너무나도 맘이 들떴다

유럽, 예술, 기행~

나는 보통 제목에 이 세 단어들 중에서 한단어만 들어가도 흥미를 느낀다

두 단어 이상 들어간다며 고민할 필요 없이 읽어본다

그런 나이기에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맘에 드는 책이었다

심플하게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로만 이루어진 제목도 너무나 맘에 들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주로 역사서적을 읽었다

물른 지금도 역사에 관한 책들을 읽는 것을 즐기고 있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정말 싫었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아버지와 언니와는 달리 일주일에 한번 있는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내가 말이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 초등학교 시절부터 읽었던 그리스 로마신화의 영향인 것 같다

서양미술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제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련된 그림들과 조각 그리고 건물들이니 신화에 관한 책을 읽을 때면 늘 보게 되는 것이 서양의 미술작품들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렇게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실린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다 보니 지금의 이 수준까지 온 거 같다

 

여기 이 책은 유럽의 나라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의 유명한 도시들을 여행하면 각 도시가 낳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하지만 이 책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에서의 그들의 삶을 얘기하고 있어 더욱 푸근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미술사에 관한 다른 서적들에 비하면 유명한 그림들이 그렇게 많이 실려있지는 않다

대신 그 예술가들이 살았던 도시들의 전경 사진들이 많다

특히 성당이나 교회, 두오모, 궁전 등 각 도시들의 유명한 건축물들의 아름다운 사진이 많이 실려있다

아름답다고 한 것은 건축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 그곳을 지키며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이 많다는 것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편은 보다 보면 이곳들을 여행할 때 가져간다면 웬만한 가이드북에 못지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분야의 정보가 많다

어느 거리에 유명한 미술관들이 있고 그 근처에 어느 카페가 있고 친절한 여인숙이 있다는 등등 여행자들에게 괘나 유용할 정보가 많다

예술작품을 보고 감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여행을 갔어도 먹고 자는 일이 기본이다

특히 리옹의 순대와 소시지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침이 꼴깍 넘어간다

 

다빈치의 유명한 그림"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속이 아름다운 소녀는 소녀가 아니고 로드비코의 정부인 "세실리아 갈레라니"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분해해서 영국의 런던 박물관으로 가져간 만행을 저지른 아버지와 중국의 청왕조 시대에 건륭제가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지은 건축물을 파괴한 아들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경악스럽다 못해 공포스럽기까지 한 이야기였다

영국인이라고만 알고 있던"찰스 다윈"이 사실은 스코틀랜드인이라눈 것도 처음 알았다 

뒤에 나온 영국과 스위스에 관한 이야기는 얼마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늘 꿈꿔왔던 나라들을 책을 통해서나마 여행할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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