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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평점 :
요시모토 바나나~~
이름부터가 참 특이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작품 역시 알게 모르게 몇 권인가 읽었을 것이다
도마뱀, 키친, 아르헨티나 할머니 등등 그때는 그냥 별생각 없이 읽었다
요즘 한참 중독 중인 에쿠니 가오리와 쌍벽을 이루는 일본의 3대 여류작가 중 한 명이란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르헨티나 할머니"
소설도 재밌게 읽었지만 영화로 먼저 봐서 그런지 기억에 더 남는지도 모르겠다
바나나 키친~
나는 처음에는 바나나 키친이 소설 제목이구나 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아니다~
바나나 키친 ㅎㅎ 말 그대로 작가의 부엌 이야기를 에세이식으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아니 작품이라기보다는 그냥 작가의 움식과 그 음식에 대한 추억 이야기라고 해두는 편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유명 작가로서 해외와 일본 국내를 많이 여행하고 또 지인들도 많아서 그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맛볼 기회가 많았던 작가의 어떤 때는
담담하고 또 어떤 때는 감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아이의 엄마로서의 작가의 모습은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하지만 뭔가가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 좋았다
요즘 나는 잠자기 전 1시간과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1시간을 책을 읽고 있다
이 시간대에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내의 수많은 가계들의 이름이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음식들의 이야기에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일본인들은 정말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졌구나~ 일반 가정에서 하는 음식들이 스튜 특히 크림스튜가 무슨 된장국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어떤 음식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담겨있는 자신만의 추억이 그 맛을 기억하는 이유일 것이다
먹는다는 것~
하루하루 먹으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한 맛들을 한 번쯤 다시 떠올려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