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파워북피니언이 되면서 3월에 읽을 책으로 미리 찜해두었던 책이다

철학~~

철학이라고 하면 누구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을 생각하고 공리주의의 주장한 밀정도를 생각하며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이라 생각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지금의 삶과는 아무 상관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 흔히 죽은 학문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 철학에 관한 책을 읽기는 했지만 늘 그리스철학 관련 책을 주로 읽었었다

문학작품을 통해서 조금은 쉽게 철학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첫 시작은 읽은 적이 있는 파우스트라 그런대로 나을 줄 알았지만 ㅎㅎ

파우스트는 상,하권 두 권으로 나눠진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읽었음에도 읽으면서도 또 읽은 지 괘 지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전에 읽은 파우스트를 좀 더 요약정리가 된 기분이 든다

그리고 파우스트라는 인물에 대해 실존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좀 충격적이었다

 

첨에는 내용이 좀 지루했지만 읽다 보니 괘나 흥미롭게 철학을 유명한 문학작품에 관련지어 이야기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데미안 부분을 읽으면서는 고교시절에 읽었던 기억도 나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페이지 : 62

 

 

ㅎㅎ   이 유명한 구절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최근에 읽었던 어린 왕자도 (물른 원작이 아니고 최근에 출간된 두 번째 이야기) 다시 읽고

이렇게 철학적 해석을 곁들어 읽으니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지요"로 끝내는 어체는 읽는 내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

어차피 이런 책을 꼬마들이 읽지는 않을 텐데 꼭 이런 어체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지금까지 읽어본 작품도 있고 제목만 들어본 작품도 있었다

읽다 보면 알면서 꺼림칙하다는 생각에 애써 무시하면 고개 돌렸던 이야기들도 많이 나와서

휴~~

여기에 나와있는 문학작품이 대체적으로 그렇기만 특히 카프카의 변신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과 달리 가족이라는 집단이 가진 어두운 곳에 숨겨진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렇게 인간이 포장하고 있는 이면 뒤에 감춰진 심리를 파헤쳐놓은 부분도 있고

 

사람으로 산다는 것과

시회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당신들의 천국"에 살고 있으면서 또 얼마나 많은 "야콥의 거짓말"하면서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행복한것처럼 )살아왔던 것일까~~

과연 나의 "우리들의 천국"은 존재할 수나 있을까?

 

첨엔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이야기들보다 서글퍼지는 건~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책 속 이 아닌 책밖에 내가 사는 세상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알지만 모른척하면서 덮어두고 싶었던 "나"라는 인간과 "우리"라는 인간들의  어둡고 이기적인 내면을 상세하게 파헤쳐 져 있었다    

이렇게 밤을 새워 책을 읽은 것이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동이 틀 무렵 마지막 장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서 소개된 원작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