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기누스의 창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허지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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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롱기누스의 창은 2000년전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당할 때 그의 죽음을 확인하기위해 당시 형장을 감시하던 로마병사 롱기누스가 예수의 사체를 찌른 창이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던 그가 그 사건후에 묘한 신비감에 싸여 그 창을 성물로 여기며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자신은 그 창을 지키며 한평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 창이 중요시되며 사람들을 이목을 끄는 건 예수의 혈액이 묻은 성물이기도 하지만 이 창에 숨겨진 힘이다

이 창을 가진 자는 세상을 지배한다 라는 몇해전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절대반지의 모태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이런 전설적 힘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졌고 또한 유럽의 여러 권력자들에 의해 그 힘을 발휘했다고도 한다

 

그 중 한 인물이 히틀러이다

히틀러는 그 창을 손에 넣은 후에 세상을 지배했고 그 창을 잃은 날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은 오스트리아의 어느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현존하는 창이 가짜라는 가설하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연히 진짜 숨겨진 롱기누스의 창을 발견하고 그 창에서 유전자를 추출 복제인간이 아닌 복제예수를 만든다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다

 

어쩌면 가장 거리가 멀 거 같은 종교와 과학의 만남이라고 해야할까

과학의 힘을 빌어 종교를 실험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결코 말도 되지않는 이야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만큼 현대과학 특히 생명공학은 말그대로 창조적인 발전을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예수를 복제하고 싶어할까?

그건 아마 우리 인간들이 메시아라는 존재를 갖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현대인들은 기댈곳이 하나없는 현재 자신들에게 뭔가 기댈 수 있는 것이 필요로 할 것이다

하늘에서 아무 대답이 없으니 스스로 메시아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복제가 잘 된다 하더라도 그 아기는 우리가 아는 메시아 예수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전적으로 같은 형태는 지니고 있을 지 모르지만 또 다른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이룰수 없는 메시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그려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에게 메시아는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첨에는 그냥 옛날 이야기 읽듯이 읽었지만 읽을수록 조금은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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