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포핀스

메리 포핀스 ㅣ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2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 지음, 정윤희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8월

메리 포핀스~

인디고 시리즈에서 새롭게 나온 작품이라 더욱 궁금했다

표지에 나오는 그림이 사랑스럽다

언뜻 설명을 읽어보니 괘 유명한 이야기인 거 같은데 나는 이 제목도 처음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동화보다 심리학, 역사, 신화 분야의 책들을 읽었던 탓에 나는 이런 명작동화들에 유난히 취약한 면이 없지 않다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들고 나오면서 참 예쁘게 생긴 책이구나 싶었다

이 글의 주인공 메리 포핀스의 직업은 유모이다

꼬마 남매 제인과 마이클에게 쌍둥이 동생이 태어나면 이 두 아이들을 위한 유모를 고용하게 되었고

멋진 우산을 들고 갑자기 찾아온 메리포핀스라는 새침한 표정의 아가씨를 채용하게 된다

처음부터 바람이 바뀌면 떠날 거라는 메리 포핀스는 정말 바람이 바뀌는 계절에 떠난다

새침하고 무뚝뚝하고 아이들에게 쌀쌀하게 대하는 그녀이지만 그녀로 하여금 아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기한 모험들을 한다

밤사이에 세계여행을 하며 메리의 신비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인간이 우리에 갇힌 동물원에서는 메리의 생일파티에도 참여한다

떼쟁이 아이들을 대하는 그녀의 냉담한 태도는 조금은 우습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재밌는 이야기였다

문득 그녀의 존재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요정이라고 해두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나도 어린 시절에 이런 유모가 있었더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신비로운 이야기를 가득 들려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작품 속의 아이들이 부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