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5
말콤 헤이스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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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리스트~

리스트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은 "라 캄파넬라"였던 걸로 기억난다

"종소리"라는 뜻의 곡으로 누구나 들으면 아~ 이곡 할 정도로 너무나 흔하게 들어왔던 곡이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으로도 유명한 이 곡은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곡으로 알고 있다

 

그다음으로 들었던 곡이 아마 "초절정기교 연습곡" 이었다

책의 표지에서도 보이지만 리스트는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던 최초의 클래식 아이돌이었다고 한다

"초절정기교 연습곡"은 제목 그대로 피아노 연주의 초절정기교를 보여주는 어려운 곡이라고 한다

들을 때도 그 어려움이 느껴지지만 연주자가 연주하는 장면을 보면 솔직히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순례의 해' 2년 전인가 베스트셀러였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함께 등장했던 이 곡은 화려하다고만 생각했던 리스트의 곡들과는 조금 거리 멀어 신기했다

리스트 하면 피아노 곡만을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피아노곡 외의 다른 곡들도 많이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리스트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문득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아버지들처럼 천재 아들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 내며 그 아들 덕을 보기 위해 아들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아버지들과 다른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아들을 위해 제대로 지원을 해주는 진정한 천재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부모님을 지닌 것이야말로 리스트가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불행한 인생을 보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이며 리스트의 행운이며 행복이었던 듯하다

 

리스트의 성장과 사람과 방황이 그려져있으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들었을 때는 잘 이해되지 않았던 리스트가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았다

"아날리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는 책이었다

음악을 그냥 듣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곡을 배경이나 곡을 만들 때의 작곡가의 생활이나 심정적 변화 등을 알면 곡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리스트는 작곡가라기 보다 그저 기교에 뛰어난 피아니스트, 천재에 클래식 아이돌에 갑자기 성직자가 되었다가 귀족 부인들과의 스캔들 마지막으로 바그너의 아내 코지마의 아버지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의 배경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이 책으로 리스트에 대한 아날리제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 느낌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에 비해 리스트의 곡들이 어렵다고 느껴진 것은 리스트에 대해 아는 것이 그만큼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

리스트의 인생에 대해서도 그가 만든 지금까지 알지 못했었던 곡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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