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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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처음에 라디오를 통해서 그녀의 이름을 들었을 때 손여름인 줄 알았었다

그저 음반으로, 생중계로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서도 그녀의 이름을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차이코스프스키 콩코르 2위라는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라는 것과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클래식 스타 중에서도 그녀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예전에 손열음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그녀가 음악 칼럼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피아노도 잘 치는데 글까지 잘 쓰는구나~

이런 사람들을 보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차세대를 이끄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쓰는 글을 도대체 어떤 글일지 궁금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절대음감의 소유자이기도 한 특별한 사람 중의 한 명이 말해주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아니 음악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가 가는 듯 가지 않는 듯하다

외할머니를 통해서 트로트의 묘미를 알게 된 이야기며 모차르트나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 특히 베토벤이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니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보통의 친필 악보들을 수차례 고친 자국이 있는 반면 모차르트는 그 천재성을 드러내기라도 하듯이 악보에 고친 부분이 없다고 하니 광기 어린 모습으로 피아노를 치던 영화 속 모차르트가 떠오른다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다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저자 손열음의 말대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의 슈만은 자신의 가족을 돌보고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브람스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예전에는 평생을 클라라만을 바라보는 브람스가 불쌍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슈만 역시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듯하다

 

슈베르트의 이야기는 꼭 기묘한 이야기 클래식 버전을 읽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기에 또 자신이 직접 연주하면서 작곡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악보만 보고도 어떤 음악이 될지 알고 작곡을 했을 테니 그것도 신기했고  정작 자신이 곡이 연주자들을 그렇게 힘들게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 악기에 정통하지 못한 자신의 위대함을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유명 음악가들에 대해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알지 못 했던 그리고 알고는 있었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알아가는 재이가 있어 즐거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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