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이나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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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을 보고는 생각했었다

"슈퍼"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을까??

한때 많은 인구와 빈곤의 나라로 생각되던 중국은 이제 없다

러시아의 뒤에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을 대표하던 이 나라는 그전에도 그랬지만 공산주의 세계의 넘버 1 이었던 소련이 갈기갈기 찢어져 수십 개의 소국으로 나눠져 사라지자 사회주의의 대표국이 되었다

 

내부가 안정되지 않으면 외부에서도 강하지 못합니다. 국내시장은 우리가 서비스하는 소비자들의 근본입니다
페이지 : 77

국내 소비자를 그저 봉으로만 알고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고구마를 세탁기에 씻는 소비자가 이렇게 항의했다면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 소비자를 바보 취급하면서 망신을 줬을 것이라 짐작된다

세탁기에 왜 고구마를 넣어 바보 아냐????

고객이 항상 옳다는 기본도 대단하고 고객의 어떤 니즈에도 응답하고 리판 하이얼그룹 부총재의 말은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본받아야 할 것이다

 

10억이 넘는 인구와 공산주의, 낙후된 경제 빈국으로 점점 악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나라에 덩샤오핑이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난 것은 행운일수도 필연일수도 있다

자유경제주의와 공산당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지금의 중국의 모습이다

어마어마한 인구가 빈곤의 원인으로 생각되어지던 예전에는 한 가정에 두 자녀만이 등록을 시켜주는 등 극단적인 산아제한 정책으로도 악명이 높았지만 덩샤오핑이 집권하면서 오히려 출산을 장려한다

 

이 책의 한 부분에 "중국 정치인 중에 바보는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어마어마한 인구가 문젯거리가 아닌 거대한 자원이 되리라는 것을 이 똑똑한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이미 그 시대에 알고 있었던 것이다

괘 오래전에 덩샤오핑, 등소평이라는 불리는 이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손자 손녀를 데리고 기차를 타고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거대한 제국인 중국을 돌아보는 것이라던 그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이 덩샤오핑의 시찰 장면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초대 황제인 진시황이었다

진시황도 나라를 통일하고 가마를 타고 곳곳으로 순시를 떠난다

결국 순시 중에 죽음을 맞이해서 나중에 혼란을 야기하지도 했지만 말이다

이 책 속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은 만든 이가 바로 이 덩샤오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회주의'라는 우리 안에 갇혀있는 거대한 호랑이가 드디어 그 우리를 부수고 나왔으며 이 중국이 지닌 거대한 영토와 그 안에 잠자고 있던 지하자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15억이 넘는 인구가 주는 파급적인 힘은 호랑이의 날개가 되어 주었다

값싼 짝퉁이나 만들던 중국이 아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직접 사들여 중국 브랜드로 만들어 버리는 경제력도 또한 어마어마하다

 

명품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이 필요하며 명품일 수밖에 없는 스토리가 있다. 이 때문에 명품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명품을 사려는 이유는 이 업그레이드되는 이미지 때문이다.   
페이지 : 156-157

명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부자들이 외국에서 가서 명품 가방이나 고급 와인을 사들고 올 때 중국은 그 브랜드 자체를 사들이고 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공장을 사들인다

소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까지도 중국의 지배하에 두는 것이다

 

자원의 무기화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출발합니다. 국가안보상의 필요와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고려하는 겁니다.
페이지 : 224

이런 면에서 생각해도 중국은 어마어마 무기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특히 타미플루의 원료인 팔각형과 전기 자동차 제조에서 꼭 필요한 희토류는 생산의 대부분이 중국이라고 하니 더욱 두려워진다

 

예전에 하와이의 부동산 실소유주가 일본이 많아서 하와이가 일본 땅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본인들의 하와이 사랑은 유별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이제 우리나라의 제주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

제주도 관광객 중에 중국인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토지의 소유주가 중국인이 많다는 것은 단순한 계발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미국이야 일본보다 국력이 강하니까 하와이를 일본에 빼앗길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진다면 우리 정부는 과연 제주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지금은 경제력으로만 밀고 있지만 중국 특유의 배짱 외교력과 무대포 군사력이라도 개입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지 암담해진다

지금 당장의 중국의 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15억이 넘는 인구가 지닌 힘과 그 거대한 영토가 주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지금도 엄청난 중국이라는 나라에 더욱더 힘을 줄 것이다

보통의 작은 나라들이 할 수 없는 다방면의 발전을 중국은 이뤄내고 있다

미국과 서양 중심의 사회였던 지금까지의 세계는 이제 중국화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어보다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CNN보다 CCTV를 통해서 세계의 소식들을 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책의 표지에 있는"지구촌을 통째로 사들이는 있는 중국'이라는 문구대로 중국은 이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도 그 영향 아래 둘 것이다

 

공직자가 법을 어기면 당과 인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공직자는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페이지 : 355

정치인의 부패와 부정 축적은 어느 나라에 나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각이 이런 마인드라면 부정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무엇보다 부러웠던 부분은 중국 정치인들의 기본적인 자질이었다

민주주의가 좋기는 하지만 정치도 전문가가 검증된 인재만이 통치자가 될 수 있는 제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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