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초상화가 들려주는 욕망의 세계사
기무라 다이지 지음, 황미숙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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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초상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이다

내 본 서양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초상화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 모델 소녀가 이 책에 등장하는 왕의 일가나 왕의 여자가 아닌 평범한 여염집의 여인이기도 하고 또 모델이 실제도 누군지도 모른다고 하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쟁쟁한 여인들은 표지에서도 이미 낯이 익은 인물들이 보인다

영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여왕이며 엘리자베스 1세의 라이벌이기도 했었던 메리 스튜어트 여왕, 그리고 누드에 동생에게 젖꼭지를 쥐게 한 그림으로 왕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표식한 프랑스왕의 애인이었던 여인의 초상화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는 것이 많다

 

높은 신분의 사람들은 자신처럼 신분이 높은 인물의 초상화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갤러리"라는 말의 어원은 수집한 초상을 전시한 "초상화 전시실'이었다

페이지 : 21

갤러리라는 말이 이런 의미를 가진 말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차례를 보다 보면 대부분이 낯이 익은 인물들이지만 유난히 낯선 인물이 맨 처음 등장한다

마리 드 부르고뉴~

합스부르크 가문은 서양사에서 너무 많이 등장해서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유럽 황제들의 가문이라 생각했었는데 시작이 이렇게 밋밋했던 시골 귀족이었다니 좀 의외였다

 

부르고뉴 공국의 이 마리라는 여인이 합스부르크가의 막시밀리안이라는 결혼하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은 세련된 궁정문화를 배웠다고 한다

이 당시만 해도 빈은 시골 도시였다고하니 이 여인이야말로 빈을 지금의 세련된 도시로 만든 시작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전에 읽었던 책에서 씨씨라는 애칭으로 불린 오스트리아의 왕후에 대한 것을 읽었었다

하지만 그 책에서는 그녀가 황제와 시어머니로 인해 힘들었다고 해서 동정표가 많았던데에 비해 이 책에서는 황후로서의 역할을 내던지고 휴양만을 즐긴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

역시 같은 인물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이렇게 다른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재클린 오나시스~ 마라이 칼라스라는 전설적인 소프라노의 이야기에도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이분의 이야기가 나온다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에 그녀는 이 부자 선박왕과 재혼했디

마리아 칼라스와 오나시스가 연인이었지만 오나시스는 마리아 칼라스를 버리고 이 우아한 재클린 전 영부인을 선택하고 그녀도 세계적인 부호인 이 선박왕을 받아들인다

미국의 영부인에서 세계적인 대부호의 아내까지 궤어 찬 것이다

대단한 여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여인들은 엘리자베스 1세와 그녀의 어머니 앤 블리 그리고 라이벌인 스코틀랜드의 여왕인 메리 스튜어트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가 국민들의 미움을 받은 것이 그녀의 남편인 루이 16세가 공식적인 애첩인 총희를 두지 않아서라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하긴 루이 16세가 총희를 두지 않았다고해서 왕비만을 사랑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는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고 그저 자신의 취미활동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했던 프랑스왕의 총희들은 머리도 좋았던 것 같다

유럽사에 등장했던 미녀들 단순하게 외모뿐만 아니라 지적인 면과 정치적인 면까지도 끊임없이 노력했던 여인들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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