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 노마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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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이나 저자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이상은 어디선가 들었거나 보았을 것이다

집에도 이미 어린완자를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욕심 낸 것은 프랑스어 된 어린왕자를 읽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읽고 싶어서 일본어버젼의 작품을 구입했고 일본어를 공부했다

네루다의 작품을 원어로 읽고 싶어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괴테의 작품들과 헤르만 헤세의 직품을 원어로 읽고 실어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를 이해하고 싶어서 이탈라아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어린왕자를 비롯한 생텍쥐베리의 여러 작품과 알퐁스 도테의 별을 원서로 읽고 싶었기에 프랑스어를 공부했었다

 

솔직히 이 많은 언어들을 얼마나 어디까지 공부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어느정도 공부한다고해서 이 원서들을 바로 읽고 이해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 원서들을 보고 또 보는 방법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영어로 된 어린왕자는 전에도 본적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어로 된 어린왕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어 기초를 겨우 공부하고 있으며 지금은 지쳐서 잠시 쉬고 있는 중이었다

프랑스어를 전공으로도 교양으로도 배운적이 전혀 없는 내가 그래도 그동안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문장이 읽히는 것이 신기하다

그동안의 공부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조금은 위안을 느끼게 한다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이기적이게만 보였던 장미꽃과 그 이기적인 모습에 지쳐버린 어린왕자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음을 말이다

주위를 보면 이런 관계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괘 있는 것 같다

물른 이 이야기의 장미꽃은 어린왕자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기 위한 잘못된 방법일 뿐이라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늘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그 신뢰를 가지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언젠가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어린왕자가 장미꽃을 두고 떠나왔듯이~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예전에는 어린왕자가 만났던 인간군상에 중점을 두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인간상을 표현하고 있고 그들의 잘못을 어린왕자의 맑은 시선으로 다 밝혀내버리는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에 다시 읽게 되는 어린왕자는 프랑스어 공부도 공부이지만 비행사인 저자와 어린왕자, 어린왕자와 장미꽃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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