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비겁해도 괜찮은 지혜 - 2800년 인문고전에서 찾아낸 생존의 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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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겁하다는 말이 가진 어감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에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나뿐인 것일까??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예전에 많이 읽었던 고전들에서 많이 등장한 이야기이다

삼국지를 시작으로 초한지며 십이사략등 만화책으로 역사 책으로 많이 접했던 고대 중국사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짧게 부분적으로 읽을 수 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긴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싸움에 진 패자에게 과연 '정정당당'이 의미가 있기나 하는 걸까??

특히 요즘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정정당당은 "어리석음'과 일치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비겁한 행위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책략에 뛰어난 인물들이다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안에서 가장 답답한 인물 중 넘버 원은 "유비"이다

한 왕의 종친이라는 명분하에 정정당당을 주장하면서 유표가 준다던 서주를 마다하고 나중에 여포를 불러들여 결과적으로 일만 복잡하게 만든다

그뿐이 아니다 원소와의 사이에서도 그의 답답함은 그 찬란한 빛을 발휘한다

정의로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다른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만든다

 

비겁하다는 것이 결코 나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약자가 강자와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 인용된 이야기들이 과연 비겁하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 같다

중국 역사 책들을 보면 언제나 등장하는 지도자의 옆에 자리 잡은 군사 즉 책략가들이 등장한다

유비 옆에 가장 유명한 책략가인 제갈공명이 있었으며, 자신도 책략가의 기질이 다분했던 조조 옆에 순욱과 곽가, 제갈공명의 끝까지 괴롭히던 사마중달이 있었으며 오나라의 손권 옆에는 노숙이 있었다

 

조금만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사용한다면 적은 대가를 치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비겁한 것이 아니라 영리한 것일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조금은 비겁해 보이는 행동들이 이들에게는 지혜의 한 장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정정당당함으로 무너지기보다는 조금 비겁해도 자신과 상대방이 전부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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