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름도 낯선 이 대통령이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수식어 때문이었다

대통령~ 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재임기간 정치를 잘 했건 나라를 말아먹었건 심지어 집정 기간 동안의 범죄사실이 드러나 감옥을 다녀오든 말이다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임기 후에 범죄자가 되었고 그 후에도 나라에 낼 벌금도 내지 않았지만 연금이며 경로까지 국민들의 세금으로 누릴 것 다 누리며 지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을 보면 더욱 이상하게 들리는 말이다

 

이 분이 이 책 어딘가에 한 말처럼 이분의 청렴한 생활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한 모습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재임기간보다 재임 후에 국민들에게 더 높인 신임도를 얻고 있다는 것은 재임 후에 항상 비리가 드러나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국제적으로 온 나라 국민들을 망신스럽게 느껴지게 만드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에게서는 찾아보지 못할 모습들이다

이 분에 대한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치인에 대한 모범답안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물른 재임기간에 옆집에 강풍이 불어서 같이 지붕을 고쳐주다가 얼굴을 다친 것은 어쩌면 무책임한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루과이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무히카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 비난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아마 이 비난하시는 분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전적에 대해 들으시면 이분에게 이런 비난은 절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무책임이 무엇인지 진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루과이~

중남미에 위치한 나라라는 것과 제1회 월드컵의 우승국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예전에 봤던 여행 프로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에 좋은 나라라는 것이 우루과이에 대해 아는 대부분이다

물가가 비싼 유럽의 스페인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어 있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우루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바가 없으니 그 나라의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분이 노벨 평화상 후보였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았다

무히카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인물이 있다

체 게바라~

그가 볼리비아에서 그렇게 죽지 않고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 분의 어머니 또한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의 환경에 상관없이 아들을 고등학교에 보냈으며 아들이 나중에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의 외가~ 특히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무히카 대통령은 말한다

꽃을 팔면서 가족들을 부양한 이야기며 삼촌이 보던 책과 잡지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며 현재의 그를 만든 밑바탕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우루과이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읽으면서도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을 기억하면서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꿀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또한 의도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모든 신경을 다 쏟아부었다

페이지 : 263

 

 

그는 삶이란 죽음이 오기 전까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바치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말한다

페이지 : 318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

사회는 이점을 인식해야만 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배제는 결코 경제적이지 못하다

페이지 : 363

 

 

기독교 국가인 우루과이에서 낙태법을 통과시킨 그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어려운 정책들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다

그저 부자들의 눈치만 보면 대다수의 가난한 국민들에게 세금을 올리고 있는 우리 행정부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더욱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인생을 간소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이런 삶이 주는 여유가 좋다

페이지 : 364

 

재임기간에도 퇴임 후에도 여전히 농사일을 하며 이웃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그의 모습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내 인생의 철학은 절제이다. 이것은 내핍과는 다르다. 나는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낭비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살 때 그것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사는 것이다. 이 시간에 대해 인색해져야 한다. 시간을 아껴서, 정말 좋아하는 일에, 우리에게 힘이 되는 일에 써야 한다. 시간을 우리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때, 나는 그것을 자유하고 부른다 자유롭고 싶다면 소비에 냉정해져야 한다.

페이지 : 365

 

 

돈이 아닌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물건을 산다는 이야기에 조금 쇼크였다

이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부터는 소비를 할 때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과연 이 물건이 내가 이 물건값을 얻기 위해 쓴 시간에 대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종교적 가치나 인습의 벽에 맞서는 그의 용기가 돋보인다.

이들 정책이 옳고 그른지는 차지하고라도, 평소 인권에 높은 가치를 두는 그의 신념이 뒷받침하지 않았더라면 가톨릭 국가인 우루과이에서 아예 거론조차 하기 어려웠을 사인들이다  

페이지 : 368 

 

알면 알 수록 대단한 사람이다

인습과 종교는 정치인들이 가장 건드리기 꺼려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것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들이다

이런 것들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지배층이다

왜냐하면 이런 인습과 종교로 인해 입는 피해는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대통령으로는 퇴임했지만 여전히 정치에 발을 담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한 정당의 당수로 있다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의 아내가 다음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하니 참 대단한 부부이다

 

단 한 사람의 노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희망이라고 한다면 우루과이는 "무히카"라는 희망을 지금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아니 사람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 아니 정치인이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기대를 해본다

 

[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곰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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