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1
찰스 디킨스 지음, 홍정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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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이야기의 제목이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것을 안 것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구두쇠 스크루지"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어차피 내용이야 어린 시절에 봤던 티브이 만화영화로 몇 번이나 봐서 내용도 다 알고 있다

구두쇠이면서 부자인 스크루지 영감님이 조카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초대를 거절하고 성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특유의 악담을 퍼붓고 자신의 집에서 잠이 든다

 

꿈속에서 자신을 현재와 미래 과거로 데려가 주는 유령을 만나게 되고 과거와 미래를 보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서 크리스마스 날인 다음날 다른 사람이 된다

굳이 말하자면 권선징악까지는 아닌 것 같고 개과천선이 맞는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크루지 영감님의 크리스마스 맞이 개과천선 프로젝트인 셈이다

 

작가가 그 유명한 찰스 디킨스라는 것도 안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평소에 책을 괘나 읽는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을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만심이 조금은 창피해진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것도 그렇고 ㅎㅎ

하지만 책으로 이렇게나마 읽어보길 잘 한 것 같다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있는 스크루지 염감은 그저 나쁜 악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읽어본 이 주인공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조금은 의외였다

물론 조카나 기부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행동을 보면 결코 착한 사람은 아닌 것이 확실하지만 고작 하룻밤의 꿈만으로도 이렇게 바뀔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맹자가 주장했던 '성선설'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삐딱한 인간이 된 것에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인성이 만들어지는데는 개인의 타고난 자질도 있겠지만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그 사회가 지닌 기본적인 분위기라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에는 스크루지보다 더하면 더했지~

요즘 사회문제로 자주 등장하는 갑질을 하는 부유층들에 비하면 스크루지의 비행은 그저 애교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그저 동화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성인이 된 후에 이렇게 읽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다

같은 이야기지만 보는 눈이 달라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도 보이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재밌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다시 읽을 수 있고 읽지 않은 책도 처음 읽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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