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에 관하여 -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3
스티븐 케이브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나 보다 헸다

책표지의 손을 위로 쓴 저자가 왠지 모르게 사이비 종교의 교주처럼 보여서 관심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출판사사 낯이 익었다

생각해보니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출판사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어려웠지만 재밌게 읽었고 친구에게 생일선물로까지 해줬던 책이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책 '불멸에 관하여' 와 전에 읽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와 또 한 권의 책 '삶이란 무엇인가'를 한데 묶어서 「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라고 한다

프린스턴대학교 인생 탐구 대기획이라고 하는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도서관에 검색을 해보니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는 아직 없다

희망도서 신청을 하면 다음 달 적어도 5월에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죽음의 본질과 그 죽음이라는 것을 잘 방아들이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면 이 책 '불멸에 관하여'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공포로 생각되는 죽음을 어떻게 피하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 이야기되는 것 같다

누구나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죽음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은 인간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초의 황제 '진시황'그 영특한 머리로도 '불로초'를 찾아오겠다는 사기꾼에게 속아서 엄청난 재물을 탕진한다

불멸은 어쩌면 살아있는 아니 죽음을 운명으로 두고 있는 많은 인간들의 꿈의 이상향이다

물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삶에 지쳐 불멸은커녕 이번 생조차도 끔찍스러워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로 "불멸'이라고 하면 고개를 저을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불멸한다. 그것은 그들이 죽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페이지 : 35

 

모든 사람들은 죽는다. 고로 나도 분명히 죽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상상조차 할 수 없기에 불멸을 발명했고. 우리는 이러한 발명품을 문명이라 부른다.,
              -브라이언 애플야드
페이지 : 44

 

 

신의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쫓아 버리고, 특히 죽음에서 드러나는

운명의 잔혹함과 우리가 화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 프로이트
페이지 : 130

 

책의 시작은 낯익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네페르티티" 다신교인 이집트에서 최고 신인 아몬 라를 비롯한 다른 신들에 대해 믿음을 버리고 오로지 태양신만을 위한 나라를 만든 왕의 왕비이다

이 이름은 괘 오래전에 읽었던 크리스티앙 자크의 "태양의 여왕"이라는 책에서였다

주인공이었던 소녀가 이 네페르티티의 딸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이집트의 소년 왕 '투탕카멘'의 왕비였다

 

다분히 개혁적이었던 태양신을 숭배자들을 수도를 옮기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아몬 신의 나라로 돌아간다

이 부부 개혁자들은 후세에 의해 기록 말살형에 처해진다

불멸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진시황처럼 지금 살아있는 자신의 육체를 불멸로 만드는 것이 있고 뛰어난 업적을 세워 역사에 기록되는 방법도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지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지 : 178

 

불멸의 방법 중에 가장 충격적인 예는 "프랑켄슈타인'일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닌 괴물의 창조주인 젊은 과학자의 이름이라는 것은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났다

하지만 이 소설의 내용은 다분히 충격적이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길 능력은 지니지 못했지만 후세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 중에 사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헤로스트라토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대통령이나 왕등 뛰어난 사람들을 살해함으로써 그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싶어 한다

이 이름은 에페수소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에 불을 지른 사람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에게 이 신전에 불을 지른 이유를 물은 재판장에게 유명해지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위대한 오딧세우스여, 죽음을 가벼이 보지 마시오. 이렇게 생명 없는 죽은 자들의 왕으로 살아가느니, 차라리 가난한 농부의 노예로 밭을 갈겠소.   
페이지 : 306

10여 년 전에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를 읽었는데 너무 오래돼서 이런 부분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 속담에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우리 속담과도 일치하는 말이다

왕와 여신의 아들로 불멸의 육체까지 가지고 있던 아킬레우스가 죽는다는 신탁을 받고도 전쟁에 나가서 명예를 선택한 아킬레우스가 저승에서 만난 오딧세우스에게 한 말이다

 

죽음을 부정하고, 영웅적 이미지를 성취하려는 충동은 인간의 사악함의 가장 근본적인 동인이다. 

           - 어니스트 베커

페이지 : 350

 

불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명들이 등장하지만, 또한 많은 문명들이 불멸 이야기 때문에 몰락을 맞이하고 말았다.
페이지 : 350

 

불멸이라는 것도 현재 삶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때나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도 예로 들었듯이 불멸을 원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이집트의 파라오나 불로초를 찾아헤맨 진시황이다 대부분 한나라의 권력자이다

그들의 미라와 불로초라는 방법을 다르지만 불멸을 추구했고 죽음 이후에도 자신들의 육체를 보존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사용했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모든 선악은 감각 속에 존재하며, 죽음은 모든 감각의 끝이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페이지 : 369

 

내일 죽는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살아라. 동시에 내일 죽지 않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게 살아라.
페이지 : 377

앞부분은 많이 알고 있는 말이지만 뒤에 말은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그 가치에 합당한 태도로 매 순간을 맞이하라. 지금 이 순간에 뜻밖의 놀라운 행운이 들어있는 것처럼. 
페이지 : 379

 

우리의 삶은 '한 권의 책'과도 같다. 책 속의 이야기는 시직과 끝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광활한 지평과 이국적인 풍경들 그리고 태고의 시대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다.  
페이지 : 385

 

죽음을 이기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역사적 증거를 통해서 이야기해주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 죽음에 이기는 방법은 죽음을 죽음 자체로 받아들이는 일이라 생각되았다

죽음을 이길 수는 없다 아니 죽음 자체가 이기거나 지거나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죽음이 삶의;끝이 아니라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써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삶을 삶으로 인정하는 길이라 생각되었다

 

[이 글은 엘도라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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