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 - 서양화편 How to Study 2
야마다 고로 지음, 장윤정 옮김 / 컬처그라퍼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껴뒀던 한 달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이 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제목만으로도 그림에 대해, 서양화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부가 될지 기대되는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받고 읽기 시작하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그림이나 화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기에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작품이나 화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이 책은 한 작품에 할애한 페이지는 많아야 4-5페이지 정도이다

 

이건 뭐 수박 겉핥기도 아니고 뭔가가 기대에 어긋난듯한 실망감이 밀려왔다

작품의 사진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작가나 자품에 대한 해설도 얼마 되지 않는데다 연표가 한 페이지나 차지하고 있다

이건 뭔가?? 싶은 순간에 끝에 작가의 덧붙이는 말이 보인다

ㅎㅎ 상당히 재치 있는 평가이다

앞의 그 소박하기 그지없는 작품 해설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부분이다

 

그 뒤로는 괘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짧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고 신선한 정보가 들어있는 화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이며 다양한 지식들을 알 수 있었다

서양화에 대해서는 괘 많은 책들을 읽어서인지 겹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작가의 시선으로 ㅣ신선하게 읽을 수 있었다

 

밀레를 바라보는 저자의 "파리에서 온 예술가 선생"은 이삭줍기나 만종 등의 서정적이고 농민의 모습을 그린 그가 사실은 농민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작품을 보다 보면 밀레가 농민들과 같은 생활을 했던 사람인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린 농민들에게 그는 그들과 같은 농민이 아닌 파리에서 온 예술가 선생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본 모로의 '출현'이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악녀로만 알고 있던 살로메의 진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저 어머니의 부탁으로 세례요한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살로메가 그 뒤로 악녀가 된 것이 이 작품의 영향이 크다고 하니 살로메는 정말이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화가의 일생에 대해 더욱 재밌는 글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컹처그라파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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