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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 - 사라진 암호에서 21세기의 도형문까지 처음 만나는 문자 이야기
탕누어 지음, 김태성 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한자의 탄생~
한자를 배우던 고교시절에 나는 한문 시간이 매우 싫었었다
신문도 한겨레신문이라고 한자가 전혀 나오는 않는 신문이 나오는데 굳이 우리나라 한글이 있는데 왜 중국 문자인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 일주일에
한두 시간밖에 수업을 하지 않았지만 그 시간마저도 싫었다
물론 학교에서 인기가 좋았던 한문 선생님도 싫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왜그렇게 싫어했는지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까지 싫어야 이유도 필요도 의문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고교를 졸업하면 한자와는 안녕할 줄 알았는데 웬걸 내 인생에 영어와 함께 한자의 역습은 대학시절부터가 본게임이었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니 프린트물 가득히 한자가 가득한 교재를 읽기에도 급급했으며 잠깐 일했었던 관공서에서는 호적이며 토지대장을 접하면서 한자는
본격적으로 내 인생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의 한자는 내 인생의 많은 부분들을 차지했다
그래도 그 시절에 괘 많이 한자 공부에 대한 중요성이며 한자와 한국의 한글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도 잘 알 게
되었다
내 이름만 한자로 쓸 줄 알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바뀌었던 것이다
그 후 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자 공부도 본게임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한자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하기 위한 한자를 하나 둘 공부해가면서 일본어는 물론 한글에
대한 이해도도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말과 글이라도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글자들의 한자를 알게 되면서 일반적인
뜻뿐만이 아니라 알지 못 했던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중국어까지 조금씩 공부하게 되었고 옥편을 찾는 것도 새로운 한자를 하나 더 알아가는 재미도 함께 알아가게
되었다
이 책 한자의 탄생을 읽어나가면서 괘 오래전에 한자를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한문책 앞부분에 있던 한자의 구분에 대한 부분에서 자연에서 모양을 빌려왔다는 것이며 여섯 가지 정도의 구분이 되었었다
한자의 탄생이라고 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알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저자는 자연의 형태나 그림에서 시작된 한자를 하나하나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한자를 공부할 때 하나하나 분해해서 그 뜻을 유추하거나 처음 본 한자라도 뜯어 보면 대충 비슷한 뜻을 맞출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단계를 넘어서 한자의 독특한 형태와 어떤 모양에서 그 한자가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괘나 어렵고 지적인 해석을
해준다
솔직히 처음에는 한자의 탄생이라고 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지만 한자 때문에 싫다는 조카에게 한자가 재밌는 글자라는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서 함께 보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책을 보면 한자의 탄생이라는 기본적인 내용도 많이 알게 되지만 저자가 예로 드는 다양한 작가나 지식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김영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