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시간, 홋카이도 In the Blue 17
문지혁 글.사진 / 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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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교시절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다

한국인이라면 아무런 이유 없이 가지고 있는 반일감정과 수능에 나오지도 않는 과목인 일본어~

게다가 글자 모양도 무슨 글자 같지도 않았으며 내가 싫어하는 한자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 쓰짤데기 없는 공부에 왜 공을 들여야 하는 건지 당시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이지 딱 학교 교과 시험에서 선생님의 비난을 피할 정도로만 공부를 했다

그때는 지금의 나를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지금의 나는 일본방송을 자막 없이 볼 정도의 일본어에 능숙하며 우리나라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를 더 많이 보고 더 관심 있으며 일본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일을 한다

나의 이 일본어 공부의 숨은 은인을 따지자면 우리나라에서 일본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레터"와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다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1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동생이 재밌는 일본 영화가 컴퓨터에 있다면 보라고 했다

그 영화가 내가 처음으로 봤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였다

눈 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여주인공이 외치던 그 일본어 인사말~ ㅎㅎ

일본어 첫걸음에서나 나옴직한 그 한마디가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닌 말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일본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깨진 그 영화의 배경 장면이 바로 이 홋카이도의 오타루이다

 

오타루, 삿포로, 하코다테~

홋카이도 한자로는 북해도라고 표기하는 일본의 북도의 섬 오키나와가 더운 날씨의 남국의 섬이라면 홋카이도는 일 년의 반이 겨울이라고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가 노다메로 하여금 비행기 공포증을 극복하고 그 증거로 선물을 사러 간 그 게와 성계와 유카리 멜론이 유명한 곳이 바로 이 홋카이도이다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의 큰 도시들만 생각하지만 일본어를 괘나 잘 하게 된 지금도 일본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에게 홋카이도는 그냥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아름다운 일본의 설경이 가득한 이 책은 지금 밖에 내리는 눈으로 인해 더욱 멋진 기억이 될 것이다

글을 별로 없으며 홋카이도의 주요 도시인 오타루와 삿포로와 하코다테의 포근하면서 이국적인 풍경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 더욱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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