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 중국편 - 너와 나, 우린 펑요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찰리(이찬양) 글.사진 / 이음스토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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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저자의 이름이 찰리라고 하길래 외국인인가 했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다니 대단한 사람이라는 용기에 대한 존경심과 도대체 뭐하는 아니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무모해 보이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책을 받아서 펼치니 첫 페이지에 내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온다

 

이름이 이찬양~

그제야 한국 사람인가 보네~싶다

사진 속의 저자는 여행가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다

책에서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찬양'이라는 이름이 외국인들이 발음이 어려워 그냥 편하게  찰리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책을 보면 교회나 교인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서 조금 의아해했는데 저자의 부모님이 선교사시라고 한다

모태신앙에 본인도 기독교인이고 '찬양'이라는 이름도 그제야 이해가 된다

 

자전거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배낭여행보다 휠씬 체력적으로 힘들 뿐만 아니라 신변에 많은 위험도 따르는 일인데 국내도 아닌 세계를 그것도 치안이 별로 안정되지 않을 것 같고 말도 거의 통하지 않는 중국을 시작으로 했다는 것이 조금은 무모하게 보인다

게다가 저자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이는 무더운 여름에 자전거 여행이라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일본과 필리핀을 자전거로 여행한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래도 그거야 방송이니까 조금은 편의를 봐주기도 했을 것이고 일단 혼자가 아니니 신변상의 위험도 그다지 없어 보여 괜찮아 보였지만 이 경우는 정말 혈혈단신으로 자전거 깜순이와의 동행인 것이다

 

주로 중국의 시골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허름한 차림으로 마을에 나타난 외국인에게 말을 건네고 물을 주고 밥도 주고 자신들의 잠자리에서 같이 자고 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따뜻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낯설다

그 낯섬이 말 그대로의 낯섬이 아닌 타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대하며 마음을 여는 그들과 같은 모습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처음에는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저자가 부러웠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자가 만난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그 사람들의 그 따뜻한 마음이 부러웠다

 

당장에 누군가가 대문 안으로 들어선다면 나는 과연 그들처럼 대했을까??

절대로 아닐 것이다

경계하고 일단 대문 밖으로 내보내려 할 것이며 그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가진 게 그렇게 많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힘들고, 고달프고,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모기한데 헌혈을 하고,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저자가 그래도 즐겁게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사람들과의 만남에 있었다고 생각된다

책은 두껍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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