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크리스토프 코흐 지음, 이정진 옮김 / 알마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의식이 의미하는 것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저자는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과 함께 이 의식에 대한 연구한 학자이다

책을 시작하기도 전에 일단 저자가 자란 환경이 부러워진다

외교관 아버지와 의사 어머니를 가졌다는 것은 딱 봐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곤란함을 거의 겪지 않고 자랐을 환경을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책 속에서도 부분부분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풍족하고 지적인 호기심에 가득한 형제와 그 형제의 그런 호기심을 채워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완벽한 가정을 그림을 그린듯한 모습이다

  

뇌는 고도로 진화한 기관이지만, 에너지와 전하량 보존이라는 엄격한 법칙에 따르는 물리적 체계이기도 하다  
페이지 : 46

뇌는 인간의 육체 가운데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분야이다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마음이 아플 때 진통제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흔히들 마음과 머리는 따로라고 하지만 당연한 듯 여겼던 이 부분은 생각해 보면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을 표현할 때 우리는 심장을 생각한다

 

하지만 심장은 생각을 하는 기능이 없다

좌우 심실과 좌우 심방 어디에도 말이다

결국에는 감정도 사랑도 이성적 판단 그리고 마음도 모두 머리에서 정확히는 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애당초 머리 따로 마음 따로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첫 페이지에서 치통으로 인한 고통을 잊기 위해 통증이 왜 느껴지는 데에 대해 뇌의 회로까지 생각은 학자적 자세는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주의는 더한 정밀성과 검토를 위해 주의력을 집중하지 않는 다른 부분을 희생하고 입력되는 데이터의 일부를 선택한다.
페이지 : 109

이 부분에 대한 실험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다

각각 실험단으로 구성단 남성들과 여성들에게 한쪽 눈에 번쩍이는 사각형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그 시간 동안 다르 한쪽 눈에는 남성과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여준다

물른 이 나체 사진들은 번쩍이는 사각형 때문에  절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여성의 사진에, 그리고 여성들은 남성의 사직에 각각 반응한다는 것이다

눈으로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인데도 인간의 잠재적 배우자를 알아보는 기능적 측면에서 이 결과는 타당하다고 한다

다른 성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은 무의식에서도 힘을 발하나보다

 

깨어 있는 동안, 사람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식을 경험한다. 일종의 명상 연습 동안에만 사람은 특별한 내용 없이 의식적일 수 있고 특별히 무엇인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이 알아차릴 수 있다.
페이지 : 135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식물인간과 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고로 누워있는 한 여성의 생명 연장 장치를 두고 그녀의 남편과 부모님의 법정 공방에 대한 이야기는 의식이라는 주제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지적인 수면-각성 이행을 보이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와 산발적으로 주변 사람과 대화하는 최소의식 상태에 있는 환자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페이지 : 138

의식이  있고 없고에 정확한 판단이 없다는 것도 의외였다

 

무의식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은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현재진행 중인 도전과제다 또한 인생을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자기 평가 없이, 자신이 하는 행동에 의한 산물, 즉 의식의 선택이 아니라는 이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페이지 : 170

 

펼쳐진 인생은 쓰이지 않은 책과 같다. 운명은 자기 자신과 참견하기 좋아하는 나머지 우주의 손에 달려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 이상의 이유가 있어야 하며, 이 또한 세상의 일부여야 한다. 우주는 인과관계로 제한되어 있다. 

페이지 : 214

뇌에 대해 인간의 의식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조금은 의외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연구한 학자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한 것 같아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의식이 갑자기 생겨난 단순한 요소가 아니라 우주의 근본적인 특징임을 상징하면, 통합정보이론은 정교한 형태의 '범심론'이 될 것이다. 모든 만물이 어느 정도 지각을 가지고 있다는 가설은 그 우아함과 논리적 일관성 때문에 대단한 호소력을 지닌다. 
페이지 : 252

 

과학자들은 '오컴의 면도날'이라고 불리는 연역적인 추리의 직관적 원칙을 따른다. 14세기 영국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수사이자 논리학자였던 '오컴의 윌리엄'의 이름을 따온 것인데, 어떠한 현상에 관해 두 가지 설명이 타당성을 지닌다면, 이 중 상대적으로 간단한 설명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페이지 : 298

 예전에 봤던 형사드라마에서 이 비슷한 대사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것이 이렇게 이름이 있는 이론인지는 처음 알았다

간단할수록 진실에 가깝다는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

 

나는 세 가지 이유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의식의 물질적 원천을 향한 내 탐구를 설명하기 위해, 개인적인 실패를 받아들이기 위해, 그리고 우연과 필요를 공평하게 보여주는 우주를 바라보는 통합된 시각을 찾기 위한 나의 노력과 그 안에서 나의 역할에 관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페이지 : 312

평생 동안 의식에 대한 연구를 한 학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첫 부분에 이 글을 먼저 읽었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하니 말이다

 

이 책은 솔직히 한 번만 읽어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거 같다

이런 종류의 책을 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부분적으로만 겨우 이해가 갈 뿐이었다

며칠 전에 만난 친구가 이 책을 보고 있던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너 또 재미없는 책 보고 있어??  ㅎㅎ"

아마 이 친구에게 내가 보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재미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이라고 하면 인간만이 가진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모든 생명체를 비롯한 통합된 정보처리 체계라면 의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이을 것 같다

인터넷에게 의식이 있다는 말은 상당히 재밌고 신선했다

 

무엇보다 의외였던 것은 이 책이 저자의 회고록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저자의 개인사 특히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심정이라든가 그 후의 이야기 등이 실려 있어서 의외라고는 생각했지만 그저 자신의 이론에 대한 보충 설명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다

과학적 탐구를 담은 책이라고 알고 읽기 시작했기에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곰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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