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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 한국을 떠나 중동으로 간 8인의 성공 스토리
박상주 지음 / 부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중동~ 생각해보니 중동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모르겠다
그저 아랍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슬람교를 믿는 그 광대한 지역 그리고 지금은 걸프전 이후로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땅정도라고만
알고 있다
물른 한두 나라를 제외하면 지역의 대부분이 석유가 묻혀있는 오일 부자 나라들이 많은 것도 알고는 있다
예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집은 문고리도 황금으로 되어있다."라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난다
몇 해 전에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도하"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7성급 호텔이 있다는 "두바이"는 세계의 건설기계가 다 가 있다고 할 정도로
건축시장이 활발하다고 한다
이런 좋은 이미지도 있지만 중동이라고 하면 사막과 열사의 땅, 테러집단의 본거지 그리고 역시 과격파 이슬람교도들이 존재하는
위험한 나라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리고 또 하나 여성인권의 낙후~
번쩍이는 경제발전과 오일로 인한 나라의 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만큼 중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중동을 터전으로 삼은 8인의 성공한 사업가들의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업률을 비롯한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면 이들의 선택은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좁은 땅에 인구만 바글거리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88만 원 세대, 삼포세대, 경제적 위기로 인한 일가족 동반자살 등등 신문의 사회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암울한 이야기만 들려오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이다
국민 누구나 영어공부를 하고 또 교육열도 높은 이 나라에 태어나 이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8명도 제각각의 배경과 중동으로 향하게 된 사정이 있다
중동에서 한국인 건설업제를 상대로 한 밥집을 시작으로 김치를 담그고 방앗간을 하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집트에 머그컵을 팔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태권도와 한국의 의류를 수입하여 그 나라의 트렌드까지 바꿔버린 이도 있다
호텔과 식당을 경영하면서 한국 음식을 전파하고 있는 분도 있고 소말리아 해적으로 어수선하던 시기를 자신만의 기회로 바꿔 지금은
통조림공장까지 만들려고 계획 중인 분도 있고 한국인으로 터키에서 처음으로 공인중개사 지격을 따신 민박집 사장님도 계신다
하지만 이 8인 중 가장 인상적인 분은 요르단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이셨다
다른 분들도 다 그렇지만 이 분은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을 자신만의 노력으로 극복하신 분이다
공장을 다니면서도 공부를 손에 놓지 않았고 회사에서 보내주는 야간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그리고 그리스로의 첫 여정까지 이븐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생은 이렇게 사는 거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른 운이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 운이 기회로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미분들이 미리미리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구나~하는 생각에 중동 문화에 대한 책을 볼 생각으로 기대했던 마음에 실망이 들었다
생각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중동의 뜨거운 사막의 거센 바람을 자신들만의 봄바람으로 만들어 낸 8인 개척자들의 이야기는 지금 주저앉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부키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