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 어제 떠난 이들이 들려주는 오늘을 위한 말
크리스티아네 추 잘름 지음, 엄양선 옮김 / 토네이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어제 떠난 이들이 들려주는 오늘을 위한 말"

책의 표지에 인쇄되어있는 글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닌 어제라는 과거에 세상을 떠난 많은 이들이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아니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존재이다

 

죽음을 앞두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행한 모든 것이 용서되어야 하는 걸까??

병이든 노화든 일단 죽음을 앞두었다고 하면 누구나 그 사람에게 다정하게 굴고 양보하고 용서되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동정심 때문일 것이다

책의 첫 장에 어느 영화의 대사가 나온다

"사람들은 당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 당신 말에 제대로 귀를 기울인다. 자기가 다시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대신"

 

며칠 전에 어느 드라마를 봤는데 가족들과 사이가 나빴던 큰언니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후에 동생들에게 손을 내민다

자신이 6개월 안에 죽으니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는~

자신이 병으로 죽는다고 해서 자신이 행한 과거며 자신으로 인해 받은 상처들이 다 용서되고 동생들이 죽어가는 언니를 다 용서하고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죽음을 앞둔 것이 무슨 특권이나 되는 것처럼 구는 행위를 보면 가엾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이가 없다

 

솔직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된다

죽음은 죽음일 뿐 면죄부가 아니다

자신이 곧 죽으니 자신이 행한 악행은 당연히 용서가 될 거라 믿는 그 믿음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둔 건지 궁금하다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앞서 말한 언니 같은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고 가족들과 친구들 등 자신이 죽고 난 뒤에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자신답게 살지 못한 인생을 후회하는 이들도 있다

물른 자신들이 살았던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앞두고 있다

단지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이들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해야 죽음이 눈앞에 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이들이 오늘 살아있는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며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하고 이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작은 일에 연연하며 아웅다웅하고 여전히 누군가를 미워하고 무언가를 원하며 전전긍긍하는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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