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번에 운 좋게도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서 이 책의 전권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이라는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구나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유럽은 내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읽으면서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를 동경하게 되었고 미술사에 대한 책들을 보면서 루브르가 있는 파리나 고흐 미술관이 있는 암스테르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그림들이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이 있는 유럽의 대도시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동경이 대상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는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며 신년음악회라고 하면 떠오르는 빈, 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그 외의 많은 지역들 경제적 여유도 심리적 여유도 없어 갈 수 없는 아름다운 곳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앞의 책에서 저자는 자인이 알고 있는 아름다운 유럽을 각각의 테마에 맞춰서 열 곳씩 소개해준다

어느 나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풍등축제 사진을 찍었던 그 아름다운 밤하늘을 가진 그곳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앞의 책을 재밌게 봐서 이번 책도 기대가 컸다

도서관에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구매할까도 했지만 신청을 해버린 책을 또 사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2주 전에 도서관에서 책이 들어왔다는 연락이 왔다

읽고 있던 책이 있었지만 틈틈이 이 책을 읽어나갔다

정여울이라는 이름의 작가가 쓴 책을 읽는 것이 두 번째이다

 

지난번 책이 멋진 풍경이나 맛있는 디저트 같은 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아이템이라면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조금은 개인적인 취향이 가미된 장소들이 소개된다

늘 유럽의 미술관에 대한 동경이 있던지라 두 번째 파트인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에서 소개된 10개의 장소와 그 장소에 대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좋았다

눈에 띄는 화려함도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작은 이야기들을 읽는 것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진정 아름다운 공간은 그 공간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석에 이끌리듯 나 스스로 그 장소에 맞게 나의 모든 것을 맞추게 되는 곳임을, 그 장소를 사랑하기 위해 나를 기꺼이 바꾸는 일, 그것이 바로 여행이 가진 신비한 마력이다.
페이지: 127

작가는 목공예를 배웠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행을 떠난다는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이별이다

흔히 하는 말로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을 나에만 맞춘 그곳을 떠나 모든 것에 나를 맞춰야 하는 것이 여행인 지도 모르겠다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들을 하루 종일 헤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된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면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순 있다  
                                                                                            -칼 바르트
페이지 : 289 

모차르트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차르트 하우스를 여행하는 편에서 이 글이 눈에 뛴다

누구가 후회를 하지만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는 데는 용기와 더 큰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

 

저자가 소개해준 아름다운 유럽의 곳곳들을 이렇게 저자의 글과 멋진 사진들로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저자의 여행기가 부러웠지만 가장 부러웠던 것은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저자의 용기인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