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
레오나르도 콜레티 지음, 윤병언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서양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제목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유명한 그림들을 보는 것이 좋았고 그다음에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애나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랄까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

 

그다음 단계가 바로 분석이 아닐까??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분석하게 된다

전체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이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그 위치에 그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명화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분석한 책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 한참 즐겨 봤던 티브이 프로그램 "명작 스캔들"에서 이 책에도 등장하는 화가 브뤼셀의 그림을 분석한 결과 그 시기의 특별한 기상까지 알아냈다고 한다

화가들의 그림이 단순한 그림이 아닌 그들의 과학적 지식과도 관련이 깊다는 내용이었다

인상파들의 그림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다방면의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었는지 알 수 있다

 

화가이면서 과학자인 사람의 대표는 다재다능한 르네상스 인간의 대표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허전한 느낌의 원인을 알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보티첼리, 카라바조 등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한 점도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32점의 그림 중에 기존에 알고 있던 그림들은 10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미술학도와 물리학도 두 친구가 그림을 보러 전시회에 간다는 설정 하에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인 파울로가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처음 몇 편은 그림과 별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이론들을 너무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림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여도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는 것도 재밌는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덤으로 이런 책들을 보면 늘 그렇지만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화가들이나 알고 있었던 화가들이래도 알지 못 했던 그들의 새로운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어 즐겁다

다만 책에 실리 그림들이 좀 더 컸으면 더 잘 보였을 텐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항상 느꼈던 불만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어려운 물리학에 대한 책을 읽었더니 뿌듯하다 ㅎㅎ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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