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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 세계 최고 교육기관을 만든 서른 살 청년의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법
애덤 브라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상을 만나다~~
책을 일기도 전에 참 근사한 제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목만으로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만 그래도 이런 가슴이 따스해지는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몇 주 전에 읽었던 네팔이나 캄보디아 같은 오지에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주고 책으로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해주던 "히말라야 도서관"이나 몇
년 전에 읽었던 신발을 사면 한 켤레의 신발을 남미의 맨발의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던 "탐스 스토리"와 비슷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책과 함께 동봉된 작은 케이스에 들어있는 예쁜 연필 두 자루~
중학교에 들어가면 연필을 쓸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혼자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다시 연필을 사용하고 있다
샤프나 볼펜도 편하지만 역시 연필은 그 연필만의 평안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연필을 깎고 그 연필로 공부를 하거나 뭔가를 끄적이는 것이 다시 일상이 되어버린 나아게 이 책의 제목은 저자의 의미와는 또 다른 의미가
되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앞서 읽었던 "히말라야 도서관"의 저자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 다 엘리트 출신의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여행에서 만난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바뀌어 버리는 것 같다
여행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답이 "연필"이라고 한다
지금도 책상 위에 한 자루, 연필꽂이에 서너 자루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있는 그 연필이 그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했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우연을 우연으로 넘기지 않고 자신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의 소중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가끔 티브이나 주위에서 잘나고 성공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무력감이 조금씩 나를 좀먹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처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나는 과연 자격이 있는 걸까??
티브이에 그리고 책 속에서 힘들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무슨 죄로 그런 힘든 생활을 하는 걸까~ 세상은 참 불공평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용기 있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저자의 말대로 젊다는 것은 연륜의 부족함이라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저자처럼 용기와 패기가 되기도 한다
책의 앞부분에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연필은 그저 필기도구 중 하나이지만 그 누군가에게 연필은 미래에의 열쇠이고 희망의 상징이다
첨엔 그저 예쁘게만 보였던 이 연필 두 자루가 다르게 보인다
이 작은 연필이 나에게는 많은 연필들 중 두 자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단 하나뿐인 희망 그 자체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이 책의 저자나 앞서 읽었던 책들의 저자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기에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아고 그것을 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자는
행운아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이 그들에게 도움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그들에게 받은 것이 더 많다고~
책의 부분부분 실린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