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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명상록은 책이 아니라 영혼의 처방전이다, 최신 완역판 ㅣ 다상 고전의 향기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다상 / 2014년 7월
평점 :
철인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로마의 평화시대를 이끌었던 오현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황제이다
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괘 많은 로마 관련 서적들을 읽었을 때도 이 황제의 강인한 정신력은 인상적이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번뜩이는 재치나 타고난 정치력이 아닌 늘 스스로를 경계했고 자제했던 대제국의 황제라는 짐이 너무나 무거워 보인다는
생각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으로 말하면 평생 책이나 보고 있는 대학교수가 딱인 타입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로마의 어느 광장에 말을 타고 있는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이 있다
철인 황제이자 스토아학파에도 영향을 미친 그가 왜 책을 들고 있는 동상이 아닌 말을 타고 있는 기마상으로 남았을까??
게다가 내 기억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었다고 한다
전황제 안토니누스의 딸과 결혼하면서 황제의 후계자가 되었지만 그의 치세의 오현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정신없는 시기였다
하드리아누스와 안토니누스 등 4명의 황제에 의해 평화로운 시대를 보냈지만 그 평화로운 시대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으며 5명이나
줄줄이 현명한 황제가 통치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세계의 역사적으로 봐도 어쩌다 한두 명의 현명한 왕은 있지만 그들이 줄줄이 이어서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명한 황제가 하나 나오면 어리석은데가 폭군인 황제가 2-3명 뒤를 이어 등장하여 앞서 황제가 해놓은 것들을 다 망치고 오히려 마이너스를
만드는 것이 대부분의 역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의 로마는 유토피아였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황제에 올랐을 때는 이 평화로운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공부하기 좋아하며 다리까지 불편했던 황제는 로마의 집무실보다 전쟁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 명상록 또한 전쟁터에서 거의
쓰였다고 한다
예전에도 한번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다시 읽는 명상록은 왠지 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스스로 버티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주위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보다 나라를 위하며
신을 믿고 싶었던 황제는 전장에서 이 글들을 쓰면서 자신에게 힘을 내라고 다독이기도 하고 가끔은 자신이 안고 있는 절망과
비참함을 외면하기도 한 것 같다
왜 제목이 명상록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읽었던 명상록이 그저 로마 황제라는 인물이 남긴 좋은 말들이었다면 지금 읽는 명상록은
힘겨운 삶을 이겨내기 위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사람의 자신에의 끝없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겨웠던 생을 마감하는 날 그는 드디어 쉬게 되었다는 안도감에 평안해지지 않았을까~~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