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in the blue~~ 이 시리즈의 책을 읽은 것이 벌써 몇 권째이다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이 시리즈의 목록들을 보고 있으면 전부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지난번에 도서관에 갔다가 이 시리즈의 벨기에 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ㅎㅎ

대출을 했지만 결국 다른 책들을 보느라 바빠서 다 보지도 못한 채 반납해야 했을 때 얼마나 아쉬웠던지 모른다

 

그런 와중에 이 시리즈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니 일단 반가웠다

제목도 맘에 들었다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

1 인걸 보니 곧 2 도 나온다는 이야기인가 보다

 

유럽이라고 하면 흔히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잘 사는 서유럽이나 요즘 들어 복지 제도나 라이프 스타일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북유럽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동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지금의 러시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거대 국가 소련이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서방국가들과 대립관계를 이뤘던 1990년대 초반까지 소련의 영양하에 공산주의를 국가체제로 유지했던 나라들이다

이들은 서유럽이나 북유럽에 비하면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으며 우리나라처럼 미국 쪽의 나라들과는 국교도 맺지 않았으니 여행하는 것 역시 힘들었다

 

그러던 것이 독일이 통일되고 소련이 작은 나라들로 각각 독립국가를 형성하면서 경제적으로 낙후된 체제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로 변환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오랜 시간 자본주의로부터 문을 닫고 있는 덕에 지금의 우리가 이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거리와 순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어느 오지를 여행한 작가가 말했다

그 곳이 변하지 않은 오래된 모습이 좋고 또 자신이 다시 왔을 때도 지금 그대로였으면 좋겠지만 그런 바람은 여행자의 자기 멋대로의 욕심일 뿐이라고~~

 

좋게 말하면 전통이 보전되고 정겨운 모습이지만 결과적으로 발전이 되지 못한 모습일 뿐인지도 모른다

폴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다 

이 책에서도 쇼팽의 심장이 묻힌 교회가 소개된다  

지난번에 어느 영화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에 대한 이야기들 들었다

고국 폴란드를 떠나 전에 작곡했고 자신이 직접 지휘와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이 곡은 폴란드의 민속음악적인 부분이 들어있으며 조국을 떠나야 하는 슬픔이 곡 전체에 흐른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지만 자신의 심장만은 조국의 폼에 묻히고 싶어 했고 그의 이 바램은 이루어졌다

 

쇼팽의 고향이며 쇼팽에 관계된 여러 곳들도 좋았지만 그저 이름과 수도인 바르샤바 정도만 알고 있는 폴란드의 고고한 유적들이며 오래된 성들 그리고 홀로코스트로 인해 생명을 읽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동유럽 하면 떠오르는 고성과 오래된 돌로 된 길, 수도원 등등 책 속 사진을 보는 내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었다

 

폴란드 다음으로 이 책에 소개되는 곳은 불가리아이다

예전에 어느 요구르트 광고에 나오던 그곳이다 ㅎㅎ

생각해보니 불가리아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정말 요구르트로 유명한 나라라는 것과 예전에 사용했던 장미향의 제품이 불가리아산이었다는 것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세계 장미 생산량 중 많은 부분을 이 한나라가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불가리아의 자연은 정말이지 고색창연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듯했다

특히 인상적인 곳은 릴라 수도원이었다

영화를 찍기 위해 이곳을 19년이나 기다린 영화감독의 이야기도 있었다

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에 붉은 지붕에 하얀 벽을 한 집들이 웅기 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가 다시 한 번 더 부러워진다

다음 2권도 또 다른 나라 편들도 기대되는 책이었다

가끔 현재가 너무 답답하고 한없는 무기력함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할 이런 책으로나마 세상의 멋진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작음 힘을 주는 것 같ㄷ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곰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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