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 생각하는 10대로 길러주는 철학 이야기 ㅣ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1
왕팡 지음, 곽선미 옮김, 강성률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기본적으로 이 책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이 실망의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철학 책은 괘 읽었지만 이런 책은 조금 난감하다
이 책의 앞에 읽었던 "단숨에 정리되는 그리스 철학 이야기"를 괘 재밌게 읽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컸었나 보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저명한 철학자들이 직접 자신들이 연구한 사상을 들려준다는 의도 재밌었다
하지만 이 작은 책에 너무나 많은 사상가들을 담아서 그런지 내용이 너무나 엉성한 것 같았다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아닌 다 읽고 나서도 참 뭘 읽은 건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뭐 단순하게 10대 학생들에게 철학사를 구성하는 많은 사상가들의 대표 이론과 이름을 많이 알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사상의 해설 부분이 기존에 알고 있는 철학자의 사상임에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저 서양철학의 가이드북 정도인 것 같았다
한 번에 많은 사상가가 등장하고 몇 권의 두꺼운 책을 읽어도 잘 이해할까 말까 하는 그들의 사상을 이렇게 부분적으로 고작 몇 페이지로
전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도 같다
강의 끝 부분에 이 책의 주인공인 연아가 납득하는 부분도 솔직히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과연 이 주인공 연아는 자신이 들은 강의를 제대로 이해나 한 걸까??
사상가와 그들의 주요 사상을 그저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 거라면 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쇼펜하우어 부분과 베르그송의 웃음에 대한 정의와 키르케고르와 포이어바흐 부분을 재밌게 읽었다
스펜하우어에 대한 책은 예전에 괘 읽어서 신선함은 없었지만 다른 3명의 그저 이름과 주요 사상만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라 신선했다
나중에 이 책에 인용되는 이들의 저서를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가장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글은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