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정리되는 그리스철학 이야기 - 고대 그리스철학 천년의 사유를 읽는다! 단숨에 정리되는 시리즈
이한규 지음 / 좋은날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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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철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탈출을 권유하는 친구와 제자들을 두고 죽은 철학자 소크라테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말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기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스 문화는 그 자체가 서양문화 전반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고 지금은 인류의 문화사를 이해하는 기본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잠시 시들해졌지만 몇 년 전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가 너무나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문학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철학서와 사회학에 관련서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예전엔 이런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올 때면 늘 듣던 말이 있었디

"재밌어요??" 늘 책과 함께 하는 사서 분들조차도 의아하게 쳐다보면서 물어오신다

그리스 철학이니 동양철학,, 헤겔의 책, 고대 로마사에 관한 책 등등 이런 이야기는 들으면서 대출했던 책들이 이제는 그저 인기 있는 책들이 되었다

이제 이런 책들을 빌려도 어느 사서 분도 묻지 않는다

"재밌어요??" 하고

그저 가끔 안면이 있는 분들은 그 책이 어떠냐고 물어온다

 

지난번에 "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라는 책을 서평단 모집에서 봤다

서평단에 떨어져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는 그리스 철학 이야기이다

ㅎㅎ

예전에 한동안 그리스 철학과 서양철학에 잠시나마 열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작은 도서관에 있었던 관련 책들을 거의 다 읽었을 정도로 열중했었더랬다

하지만 괘 오래전 일로 이젠 그 책들의 제목마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타이밍에 이 책은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다

전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읽었던 내용들을 부분적으로 생각나게 해주어 책의 제목대로 그리스철학 전반에 대한 스토리를 잡게 해주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철학'이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 필로스 philos 와 소피아 sophia가 함쳐져 만들어진 말입니다. '팔로스'는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필로소피'는 지혜를 추구하는 것을, '필로소포스'는 지혜를 추구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페이지 : 53

철학이라는 말은 늘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된 어원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철학이라는 용어는 19세기 일본인 니시 아마테라는 사람이 필로소피를 철학으로 번역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의 마치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들도 실상은 드러나지 않은 채 대립적인 상태로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생명 자체에는 이미 죽음이 내포되어 있고, 어두운 밤의 뒤편에서는 낮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페이지 : 72

헤라클레이토스 편에 나오는 말이다

만물은 서로 투쟁하지만 반면에 서로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면하고 싶은 것들을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그것들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 인간은 지금보다 나은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악법을 따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법이 국민을 잘못되게 한다면 법에게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잘못된 법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페이지 : 128

"악법도 법이다"

이 말만큼 국가나 정부가 국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때마다 악용되는 말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이 말을 그저 법이니까 따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아닌 개인들의 행동으로 인해 국가 체계나 법체계가 무력해지는 것을 걱정했던 것 같다

지켜지지 않는 법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그가 독미나리를 마신 것은 악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사형 판결을 받고도 모두 도망쳐버리는 그 당시의 법체계를 지키기 위한 희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살에 관한 소크라테스의 생각도 괘나 인상적이었다

인간이 신들의 소유물 가운데 하나이니 맘대로 죽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인과 당나귀에 비유한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허탈한 생각이 들었다

소유물이니 주인의 의지에 반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당나귀가 주인의 허락 없이 자살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그가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인정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억지성도 엿보이지만 그 시절에는 먹혀들었나 보다

 

경제적인 수단이 없을 때,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일은 친구나, 재산이나, 정치적인 힘이 있을 때 성취된다.   
페이지 : 180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행복론"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라고 하니 말이다

엄친아 귀족 출신의 스승 플라톤과 달리 일반시민계층으로 태어났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상주의자였던 스승과 달리 현실주의자였다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기도 했던 위대한 철학자는 현실감각도 뛰어난 인물인 것 같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아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읽으려다 관뒀는데 마저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을 낭비하지 마라. 지금 그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그대가 한때 간절히 원했던 것임을 잊지 마라.

페이지 : 221

애피쿠로스의 경구 중 하나이다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말이지만 이 말이 이렇게 오래전에 살았던 이가 한 말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것은 내 갓이 되는 순간 가치는 반감한다

인간의 심리가 그런 것이니까~

언젠가 읽었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도 이런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인간은 벌어진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판단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페이지 : 248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이름도 낯선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한 말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예전에 해골물을 마신 원효대사의 일화도 생각나고 약간의 불교의 느낌이 나는 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앍었던 많은 스님들의 저서에서 본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불교든 그리스철학이든 결국은 인간을 주제로 한 종교이고 학문이니 비슷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그리스 철학 책이라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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