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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한다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원체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사람인지라 남긴 작품이 30점 안밖이라 희소성이 있긴 했어도 이정도까지 된 데는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이 그림의 도난 사건이 괘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돌아오지 않은 작품들에 비하면 빠른 시간 내에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인 셈이다
지금의 세계의 명화가 "모나리자"를 훔친 이는 이탈리아의 화가로 루브르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었다고 한다
청년은 나폴레옹
전쟁시에 빼앗긴 작품을 다시 찾아 고국에 돌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에 자신을 돌봐준 프랑스왕에게 남긴 유품과도 같은 것이니 프랑스 소유가 맞는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전쟁시에 가져간 다른 나라의 소중한 유물들이 아직도 루브르에 많은데 그것들은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처럼 그 작품들이 제대로 된 시설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으며 한 나라의 유물이 아닌 전인류의 유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유명한 화가 터너의 두 작품이 독일의 미술관에 대여 전시 중에 도둑을 맞았다가 작품을 되찾기까지 거위
10년에 걸친 이야기이다
예전에 미술사 책에서 터너의 작품을 본 적이 있지만 그의 그림이 이렇게 고가인지는 몰랐었다
터너가 생전에도 이미 유명해져 돈과 명예를 모두 지닌 화가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화가들이 평생을 화가로서의 인정은 물른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하게 살다간 것에 비하면 참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었다
요즘 유명한 영국의 화가 중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허스트를 봐도 영국은 화가들이 성공하기에 좋은 여건을 지닌 건가 싶기도
하다
보험사와 미술관 그리고 경찰의 공동작전 속에 그림과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는 계속되지만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은 채기 시간이 지나거
8년이 넘어서 범인들의 변호사에게 연락이 온다
2징에서 다뤄진 이야기는 휠씬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고 생각했듯이 이 작품들을 훔쳐내는 도둑들이 그리 낭만적인 예술적 감성을 지닌 멋진 신사가 아닌 돈만을 위해
또는 암흑세계에서의 담보물로 사용하기 위해 인류의 위대한 유산들을 훔치는 파렴치한 그냥 도둑이라는 사실과 그들에 의해 사라진 그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다리 위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뭉크의 "절규" 중 한 작품은 도난 중에 그림의 끝 부분이 상해서 돌아왔다고
한다
가져갔으면 관리나 잘 할 것이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에게는 그 그림은 그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종잇장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그것도 대형 미술관에서 그림들을 훔쳐내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인가 싶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도 세우고 하는데 이 책에 실린 도둑들은 정말이지 심플하게 그림을 훔쳐서 사라진다
물른 영화와 달리 그림도 함께 사라지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몸값과 보험금을 자랑하는 그 유명한 그림들은 지금은 어디에 있으며 아직까지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도둑으로 인해 몸값과 유명세가 올라간 그림의 이야기도 그 유명세로 인해 지금도 어느 어두운 지하실에 쌓인 채 썩어가고 있을 그림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조금은 안타까웠다
의외로 허술하다는 미술관의 보안도 의외였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고 즐길 권리가 있는 작품인 작품 보다 보안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사라진 작품들이 하루빨리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