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식물 이야기 100
크리스 베어드쇼 지음, 박원순 옮김 / 아주좋은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어제 받은 책을 오늘 다 읽었다

읽는 내내 신기하고 신비한 식물의 이야기에 정신이 팔렸다

주말 새벽 축구를 보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었다

이어지는 내용도 어려운 내용도 아니니까 하면서 읽었지만 정작 경기는 제대로 보지 않고 책만 읽은 셈이다

책에 실린 100가지 식물 중에 아는 식물도 있지만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식물들도 있었다

 

알고 있는 식물이라도 그 식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정말이지 재밌었다

100가지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읽게 될 줄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책이었다

쐐기풀에 대한 이야기 중에 집단 학살이 일어난 곳이 범죄현장에서 무성하게 자란다는 글은 섬뜩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어릴 적에 읽었던 통화 중에 백조로 변한 11명의 오빠들에게 마법을 풀어주기 위해 쐐기풀로 만든 옷을 입혀 주어야 했던 공주 이야기가 생각났다

 

작가는 안데르센이진 그림형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쐐기풀이라는 것이 무덤가에 있어서 왕자에게 마녀라고 오해를 샀던 공주의 이야기는 지금도 어두운 인상으로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보기 그 이야기가 다시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무덤가에서 쐐기풀을 구한 공주의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어두운 이미지의 쐐기풀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 군인들은 쐐기풀로 만든 군복을 입었고 오늘날은 농약으로 찌들어버린 목화를 대신한 옷감으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하니 생활에 이로운 식물인 것이다

 

전쟁터에서 응급처치 약품으로 사용되던 물이끼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고 향수를 만드는 주재료 중 하나인 나무이끼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다 나무 이끼에서 나오는 휘발성 오일이 향수를 제조하는데 향수의 향을 고정하고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이 이 나무이끼 덕분이라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구사일생으로 구한 코코넛 이야기도 재밌었다

코코넛의 '코코'가 원숭이 얼굴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한 말이라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수선화 부분이었다

예전에 친구에게 선물로 수선화를 선물 받아 키운 적이 있었다

찬바람이 부는 초봄에 가장 먼저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수선화는 청초한 이미지였는데 그 뿌리에 독이 있다니 의외였다

여행 중에 수선화를 연인에게 보낸 남자가 그 연인이 수선화의 구근을 양파로 알고 요리를 해서 그 요리를 먹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동물들이 수선화를 뜯어먹지 않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차"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인 영국이 중국에서 차 나무를 훔치고 차 문화까지도 결국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버린 이야기는 식민시대의 비참함이 생각났다

장미를 사랑한 나폴레옹의 왕비 조세핀의 이야기와 결혼식장에 장식된 노란 장미가 어떤 의미인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노란 장미는 예쁘기는 하지만 결혼식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꽃말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제비꽃 부분에서 다시 조세핀이 등장하는데 이혼을 하고 난 뒤에 조세핀이 자신의 정원 말메종의 장미를 전부 제비꽃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녀가 죽자 나폴레옹이 그녀의 무덤에 제비꽃이 뿌리고 남은 나머지를 목걸이 넣어 평생 지녔다고 한다

헤어지기는 했지만 조세핀에 대한 사랑을 평생 간직한 것이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코피루왁~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은 후에 소화가 되지 않은 커피 열매를 배설한 후에 그 배설물에서 나온 커피이다

하지만 전에 읽은 책에서 커피 열매를 먹고 코피루왁의 생산을 도와주는 동물은 사향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도 있다고 한다

신기한 식물 대백과 사전 읽은 것만 읽은 것 같은 책이었다

누군가의 끊임없는 연구에 의해서, 또 커피나 바닐라처럼 우연한 발견으로 인해 식물은 그 감춰진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도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식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아주좋은날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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