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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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보면 우스운 이야기 같았다

행복의 기원이니~~

행복에도 기원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인가

기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진화론의 핵심인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다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들은 모두 이 진화론에서 이긴 승자들의 후손이다

예전에 어딘 선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이 말을 가장 잘 증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최초 등장했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함께 존재했던 강적들을 다 물리치고 지금은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존재하고 있다

물리친 것이 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어쩃든 살아남은 것은 지구 상에 존재했던 동물 중에 최강자로 생각되는 공룡이 아닌 작고 힘없는 인간이니까~~

 

한 5-6년 정도 된 것 같다

"행복"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말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최대의 화두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행복은 인간이 인간으로서만 아닌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큰 목적이자 궁극적인 목표가 되었다

그렇다면 대체 이 "행복"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아니 지금 세상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꾸는 행복은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이며 또 어떻게 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걸까??

 

나 역시도 지금까지 행복에 관한 괘 많은 책들을 읽어왔다

생각해보니 종교학자, 심리학자, 저명한 종교지도자, 작가 등등 지금까지 읽어왔던 행복에 관한 책들의 저자들의 직업군도 참 다양했다 

대부분은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행복한지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행복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파랑새'라는 작품 속에서 남매가 찾아 헤매던 행복의 새는 바로 자신들의 집에 있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찾아 헤매는 행복은 대체 어떤 것이며 왜 인간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행복은 인간만이 추구하는 고차원적인 무언가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이 그렇게 고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생존이라는 것은 그저 저차원적인 가치라고 생각했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그렇다면 이 말은 잘못된 말일 것이다

이 원인을 "행복"에 대해 말한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뒤에 나오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위대한 엘리트 철학자가 말하는 행복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페이지 : 71

'행복이 생존을 위한 도구' 괘나 의아한 말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느 책에서도 행복을 생존을 위한 도구 취급하는 글은 읽은 적이 없던 것 같다

지금까지 생존 자체를 고차원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행복은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고차원적이고 인간의 심리나 정신 상태에 관계된 고차원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했는데 고작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두통을 없애주듯, 진통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고통도 덜어준다는 것이다. 놀랍지만 가능한 일이다.  
페이지 : 91

 읽는 순간 정말 놀랐다

심리적인 고통에도 약이 없다고 했는데 아닌가 보다

머리와 마음은 따로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다만 스스로 구분 지어 생각할 뿐 어차피 심장은 생각하는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니까 말이다

사회적으로, 또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았을 때 '아음이 아프다'라고 하지 '머리가 아프다'라고는 하지 않지만 결국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분은 같은 셈이다

진통제가 '마음'의 상처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솔깃하다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있는 곳은 'being'이다
페이지 : 119

 특히 한국 사회에 두드러진 현상이다

남의 눈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서 베짱이는 게으르고 나쁜 동물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베짱이는 정말 나쁜 동물일까??

자신에게 주어진 여름을 즐겁게 노래하면서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딱히 남에게 페를 끼친 것도 아니고 해코지를 한 것도 아닌데~~

병원의 대기실에서 읽어서 그런지 더욱 와 닿는 글귀다

'becoming'을 위해 'being'희생하면서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인생을 위한 준비인 걸까??

 

그 무엇을 얻어도 행복은 결국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뜻이다
페이지 : 122

정말이지 허무한 말이다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그렇게 힘들게 노력했는데 '적응'해버리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든다니 말이다

누군가는 대학을 들어가면, 또 누군가는 취업을 하면, 또 누군가는 승진을 하면 등등 행복해지기 위해 몇 년을, 몇십 년을 노력했는데 그것들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아이스크림은 달콤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내 손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절대 녹지 않을 거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다. 

하지만 행복 공화국에는 냉장고라는 것이 없다. 남는 옵션은 하나다. 모든 것이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주 여러 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다       

페이지 : 123-125

예전에도 어느 책에선가 비슷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100만 원짜리 선물을 한번 주는 것보다 10만 원짜리 선물을 10번 주는 것이 상대방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물른 나는 아닌데~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 뇌과학에 대한 책에서 본거 같다

앞서 말한 대로 행복이라는 것은 뇌기 적응해버리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사라진다.

 

과도한 타인 의식은 집단주의 문화의 행복감을 낮춘다.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아의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으로 채워진 한국인들은 자칫 잘못하면 세상을 나의 눈으로 보기보다 남의 눈을 통해 보려고 한다. 

페이지 : 168

우리나라와 일본이 높은 경제적 수준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이 낮은 이유이다

개인보다 집단이 우선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행복은 사사로운 것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예로 든 프랑스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과 같은 일을 우리나라 선수가 했다면 그 선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남은 생을 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언제나 개인보다는 집단이나 사회를 우선시한다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도 결국은 같은 맥락인 셈이다

지금이야 왼손잡이가 머리가 좋다는 등의 이유로 용납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남과 다르다'라는 것을 '틀리다'로 해석해버리는 이상한 사회가 바로 한국 사회가 아닐까 생각 든다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하지만 타인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면 내 행복마저도 왠지 남들로부터 인정받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행복의 본질이 바뀌는 것이다. 스스로 경험하는 것에서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왜곡된다.

페이지 : 171

알고는 있지만 하는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아마 타인을 의식하는 자신도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 인생이니 내가 젤 중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특히 우리 사회에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기란 보통 사람으로서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이 거창한 이유가 있다. 그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귀족 가문에서 최고만을 누리며 살았던 인물이다. 그의 스승은 플라톤, 제자는 알렉산더 대왕. 인류 역사에 이렇게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그래서 그의 행복관도 매우 엘리트주의적이다
페이지 : 185

행복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아리스토텔레스~

가치 있는 삶이 곧 행복이라고 해석했던 그의 행복론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로 인해 "행복'을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것도 힘들게 노력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페이지 : 192

이 책에서 말한 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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