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 - 유럽 11개국 유학생들이 직접 겪은 유럽의 정치·사회·복지 이야기
정치경영연구소 지음 / 홍익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누군가는 말한다

"사는 건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이 책 속 나라들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조금 억울한 생각마저 든다

부모님은 못 고른다 치더라도 나라라도 고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나는 왜 이런 나라에 태어나지 못한 걸까??  ㅎㅎ

물른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생각들이 들게 만드는 그들의 정치관이며 사회적인 인식들 등등 우리와는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기본부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과연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는 같은 종족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들 나라들에서 행하는 복지 정책이 전부가 다 좋은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하지 않고 실업급여나 국가보조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며 노동을 하지 않아도 국가에서 웬만큼은 살게 해주니 일할 의욕이 없다는 것, 그리고 어마어마한 세금들 등등 동전의 양면이 있는 것처럼 국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하여도 그 뒤에서 그것을 악용하려는 사람들과 그 복지 정책들을 행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며칠 전에 세금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세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국민이니까 당연히 내용도 모르고 당연히 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이름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은 세금들에 대해서 말이다

세금이라는 것은 국가의 재정이다

지금껏 내가 아는 세금은 국민으로 하여금 내야 할 의무만 있었지 그 세금으로 인해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세금을 아무리 많이 내더라도 자신이 낸 세금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이는 것을 경험할 때 국가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때로는 위안이 때로는 감동이 되기도 한다. 국민의 단단한 신뢰와 지지는 세금 납부라는 측면을 넘어, 정치와 국가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져 강력한 복지국가의 기반이 된다.  
페이지 : 88-89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전해주고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돈이 없어서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돈이 없어서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가 개인의 능력 아니 그 개인이 지닌 배경에 달려있는 나라~

이것이 지금의 우리나라이다

누군가는 달마다 해외로 가서 비싼 명품 가방을 쇼핑하고 

누군가는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자식들과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동반 자살하는 나라

 

심심치 않게 뉴스에 보도되는 경제적 위기로 인해 자살을 택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부분 세금 탈세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소시민이었다

그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이 책 속의 국가 중 한 나라에서 사는 국민이었다면 그렇게 생을 마감하지는 않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그 나라가 잘 사는 나라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국민의 의식 자체가 그들과 우리의 차이인 것 같아 읽는 내내 부러우면서도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언젠가 우리나라도 의식주만이라도 걱정 없이 살수 있는, 사회적 약자가 국가를 믿고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