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아이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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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울지 않는 아이는 지난번에 읽었던 우는 어른과 세트인 것 같다

하지만 두어 달 전에 이미 우는 어른을 먼저 읽었다

굳이 순서를 따진다면 울지 않는 아이를 먼저 읽어야 하겠지만 읽어보면 알겠지만 어차피 에세이고 소설처럼  순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니 상관은 없다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이지 작가는 여동생과 사이가 좋은 것 같다

작가라서 그런 건지~

원래 일본인들은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참 사이좋은 자매이다

작가와는 달리 생활 전반에 유능한 동생이 언니의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모습은 조금은 우습기도 하다

티브이 프로 시간까지 챙겨주면서 돌보는 모습은 언니가 아닌 아이를 돌보는 것 같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사이가 좋은 자매가 되었을까??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는데 여전히 작가의 글체는 신선하다

세상을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하고 현실에는 별 관심도 없는 듯한 멍한 시선도 좋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늘 현실에 갇혀있는 듯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상향 같다

 

독서일기 부분은 읽으면서 별로 아는 작가가 없어 좀 따분하기도 했지만 "폭풍의 언덕"의 작가 자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서늘하게 했다

먹는 것조차 육체를 지상에 얽매이는 행위라며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느꼈던 섬뜩함의 실체를 이제야 안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세 자매가 모두 작가가 된 겉모습은 성공한 가족인데 결코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은 그녀의 생애는 결국으로 죽음으로서만 자유를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에세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도 하는 것은 작가에게 가지고 있는 나의 선입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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