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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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겉의 표지를 열어내니 왠 머리 시원한 아저씨가 웃고 있다

솔직히 표지에 이렇게 사람 얼굴이 전면적으로 있는 책은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아마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면 표지만 보고 그냥 두고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마존~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왜 표지가 이런 식으로 제작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마존은 단순한 기업이 아닌 이 표지의 주인공인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이 만들어낸 또 다른 그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작 부분은 솔직히 좀 지루했다

이건 뭐 예전에 읽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버전으로 낸 책인가 싶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특출했던 뛰어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 시절 "위인전"이라는 형태로 넘치게 읽은 바 있어서 그런지 흥미가 반감되었다

 

"아~~ 또 잘난 아저씨의 잘 나가는 이야기구나~~"하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이 아저씨 잘 나기는 확실히 잘 난 사람이었다

학벌이나 가정환경을 따진다면 스티브 잡스보다 이분이 레벨이 위이다

반짝이는 머리 스타일도 비슷하지만 철저한 개인주의와 독단성 또한 괘나 닮은 꼴이다

하긴 본인들이 너무나 뛰어나니 주위 사람들의 평범함을 이해하기도 힘들 것이고 굳이 이해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서점으로 시작을 열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점점 사업체를 확장시키는 이야기는 읽으면서 박진감이 넘쳤다

아마존을 만들고 시작한 이는 베조스이지만 그를 도와서라기보다는 그가 필요로 했던 많은 이들이 아마존을 지금의 모습까지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업 아이템이 하나하나 늘 때마다 그 부분에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고 그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는 열정적인 대시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렇게 힘들게 끌어온 인재일지라도 더 이상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쳐내는 냉정한 사업가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는 절제력이 강하고 정확했으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갖고 다니던 공책에 늘 적었다.
페이지 : 29

 

이런 분들의 특징인 것 같다

언제나 메모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뭔가가 떠오를 때 메모해 놓지 않으면 어떤 것들은 영원히 떠나버리니까 말이다

 

전형적인 일 중독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제프이즘"까지 만들러낸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멀리서 보면 멋있지만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견디어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일을 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내쳐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떠난 이도 많으니 말이다

단순하게 인터넷쇼핑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관심 분야는 너무나 넓었다

최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의 주주이기도 하고 NASA처럼 우주 연관 시업까지 손을 뻗는 제프의 모습은 '이런 사람은 도대체 머릿속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마저 생기게 하는 것 같다

  

"지구에서 가장 큰 서점"에서 "책, 음악, 그 이상의 것으로"그다음에는 "지구의 모든 물건을 한자리에"로 바뀌었고, 마침내 에브리싱 스토어 아마존이 탄생했다.  
페이지 : 88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한마디로 축약한 문장인 것 같다

"지구 상의 모른 물건을 한자리에"라는 거대한 꿈을 그는 이루었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여전히 열정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그를 보면서 5년 후, 그리고 10년 후의 아마존의 성장과 제프 베조스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기대된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특유의 열정으로 위기조차도 기회로 만들어버리는 이 아마존의 오너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기업에 대한 책이기도하지만 오너인 제프 베조스를 향한 찬사와 감탄이 가득한 그의 자서전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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