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발음부터 배운다
박원규 지음 / 토마토(TOMATO)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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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티브이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곤 한다

"쏴리~~"  "아이 갓 잇~~" 등등 너무나 혀를 굴려서 웃음을 자아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떠오른다

문득 이 책을 보니 영어는 분명 언어인데 왜 그동안 읽고 쓰고 해석에만 열중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요즘은 꼬마들도 영어를 할 때 혀 귤림이 장난이 아니다

내 조카들만 봐도 문법이나 해석에는 조금 힘들어해도 읽고 말하기 듣기에는 영어를 20여 년 넘게 붙들고 있는 나보다 휠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꼬마들은 무엇보다 외국인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길에서 외국인을 보기만 해도 고개를 숙이고 피하기 바빴던 우리 세대들에 비해 이 꼬마 세대들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는 자신감을 보인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지  문법이나 공부해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를 비롯한 우리 세대들은 영어를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했다

단어를 외워 단어 시험을 보고 문법을 달달 외워 문법상 틀린 부분을 찾아내기에 급급했다

이런 식으로 중. 고교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양으로 토익 때문에 10년을 공부하고 졸업하고는 취업과 승진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아직도 영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처해있는 것이다

어느 광고에서 "토익은 영어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조금 충격을 먹었었다

 

그렇다 토익은 확실히 영어가 아니다

나는 몇 년 전에 일본어를 독학하면서 문법이나 읽기가 되지 않아도 말을 알아듣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지금 나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는 있지만 원서를 읽는데도 애를 먹는다

영어와는 완전히 반대인 셈이다

 

이 책을 찬찬히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그동안의 영어공부에서 가장 기본적인 발음 부분은 생략되었었다

다 알고 있다는 착각과 발음 같은 건 별거 아니라는 자만심이 그렇게 만들어 버렸던 것 같다

가끔 미드를 보면 자막이 없이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그나마 영어 자막을 보면서는 뜻을 대충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생각하면 청취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발음기호 하나하나부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

따로 한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도 정리되어 있다

발음에 관련된 단어들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좋으나 cd를 들어보니 이 부분이 실려있지 않았다

영어를 발음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이 실려 있어 발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괜찮은 교재인 것 같았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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