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 중국사 6 : 진 - 21일간의 이야기만화 역사 기행 만리 중국사 6
쑨자위 글.그림, 류방승 옮김 / 이담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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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들을 보고 있으면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삼국지는 아버지가 보시던 B4 사이즈의 가끔 끔찍한 그림들이 실려있던 어마어마하게 무겁고 두꺼운 책이었다

그 책의 장면 중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가 마취 대신 바둑을 두면서 화타에게 치료받던 장면을 그린 피를 흘리며 바둑을 두는 관우와 치료하는 화타의 그림은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미염공이라고 불릴 정도로 길고 아름다운 수염의 관우가 드러낸 어깨에서 피를 흘리면서 바둑에 집중하던 그 그림은 그 후로 수많은 작가와 수많은 스타일의 삼국지 관련 책을 읽었지만 단연 압도적이다

중국사는 분명 남의 나라 역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긴밀하게 관련이 있어 중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언어의 뜻조차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이 책은 21권짜리 중국사 만화책이다

이 6권은 진시황이 집권한 시기인 BC221부터 한고조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왕이 된 BC202까지 약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삼국지는 한때 이문열을 비롯한 유명 작가들이 평저를 내놓으면서 한 번쯤은 다 읽어보았을 것이다

이 삼국지와 더불어 중국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 수호지와 초한지이다

 

이 책은 굳이 따진다면 초한지의 요약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예전에 아이들의 두뇌 발전에 좋다고 해서 바둑을 같이 공부한 적이 있었다

까만 돌과 하얀 돌이 전부인 바둑이 아이들에게 재밌을 리가 없어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고 같이 온 장기알로 장기라도 가르쳐볼 생각으로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바둑과는 달리 각기 다른 말들과 길들에 잠시 흥미를 가지는 것 같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때 장기를 가르치면서 초록색의 말이 초나라이고 장군이 항우이며 붉은색은 한나라이고 한의 왕은 유방이라고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아 책의 뒤편이 바로 그 이야기라고 하자 신기해하며 읽고 싶다고 해서 내심 흐뭇했다

만화로 딘 중국사가 시중에도 괘 많이 나와있어 괘 앍었지만 언제 봐도 재밌는 이야기이다

너무 많이 읽어서 다 아는 내용이더라도 말이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귀여운 등장인물들이 결코 가볍지 않은 중국사를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서평단을 통해서 한 권을 읽고 나니 나머지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글은 한우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 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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