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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 즐거운 요리로 세상을 바꿔 - 공부보다 요리가 더 재미있다고?, 요리사 ㅣ 내가 꿈꾸는 사람 7
최현주 지음 / 탐 / 2014년 1월
평점 :
몇 년 전인가 우연히 본 다큐 프로그램 중에 영국인 요리사 할아버지가 요트를 타고 다니면서 프랑스 곳곳을 여행하며 각 지방의 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곳의 지방 요리를 직접 만들거나 자신만의 변형된 레시피를 선보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요리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프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프랑스의 시골 전경과 그곳 사람들과의 일상을 보는 것이 좋아서 그 프로를 정말 재밌게 봤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그 요리사의 이름이 나와서 아~~했다
"릭 슈타인" 그때 내가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에 나왔던 요리사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영국의 유명 요리사는 이분뿐이었다
물른 그 후로도 요리 관련 다큐를 괘 많이 봤었지만 요리사의 이름까지는 알지 못한 채 그들이 소개해주는 요리의 문화적 배경에 더욱 관심을 자기고 봤었더랬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도 두바이 7성금 호텔의 주방장을 지냈다는 "에드워드 권"이나 최근 다양한 쇼 프로에 등장하는 유명 연예인의 남편이라는 스타 셰프들이 괘 많은 것 같다
쇼 프로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이름까지는 역시나 기억하지 못한다
예전 같으면 그저 요리나 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이들의 위상은 지금 어마어마하게 높아졌다고 한다
청소년이 희망하는 직업 4위안에 요리사가 든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최근에 들어서야 요리사라는 직업이 드디어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것일 수도 있다
보통 레스토랑의 주방은 군대보다 엄격하고 일은 고되고 초기에는 잡일만 하니 연봉도 낮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선호하는 직업군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이미 올리버는 요리사이다
부모님이 하시는 레스토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요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난독증으로 인해 대학에 진학할 수 없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요리에 재능과 애정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알았고 또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요리학교에 진학했지만 난독증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위해 친구에게 녹음을 부탁하도 하며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고 도움을 받았고 대신 자신이 잘 하는 실습 때 친구를 도와준다
우리나라였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이렇게 쉽고 간단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직업이 바로 요리사라고 한다
수많은 재료들을 어떻게 배합하고 조리하는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직업이니 그런것도 같다
책을 읽다 보면 느끼지만 이 "제이미 올리버"라는 인물이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요리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리사에서 방송인으로 사회운동가로 수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본질이 요리이고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많은 일을 해내고 있으니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만약 당신이 위험을 감수한다면 아직 실패하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실패할 것이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 |
-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코카콜라사의 前 회장) |
페이지 : 121 | |
그가 늘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마음을 다짐하는 말이라고 한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하자 않는 것이다."라는 글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평온한 삶을 추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나 자신을 본다
지난번에 빈민가의 아이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엘 시스테마"의 이야기를 봤다
집에서 만드는 요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잘못된 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계적인 문제인 비만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까지 방문하는 그의 열정을 정말 대단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요리계의 엘 시스테마 운동 같은 "피프틴"레스토랑이었다
어찌 보면 사회적으로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을 데려다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게 해준다는 프로그램은 결코 순탄할 리 없다
성공한 요리사이고 사업가이기도 한 그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인데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사용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이 글은 한우리북카페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