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의 궤적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난주 옮김 / 한길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생각이 들었다
"궤적"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
일본어 원제가 뭘까 싶어 앞부분을 찾아봤다
"OMOI NO KISEKI"
한동안 보지 않았던 일한사전까지 뒤적이며 찾아보았다
"궤적"이 "바퀴자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굳이 뜻풀이를 하면 "생각(사고)의 바퀴자국"인 셈이다
그저 시오노 나나미의 에세리를 읽는다는 생각에 제목도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막 읽은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를 설레게했다
10여년도 휠씬전에 우연히 읽기 시작했던 "로마인이야기" 시작으로 그녀가 집필한 지중해 역사에 대한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그녀의 친근한 애정도, 제사레 보르자를 향한 매력적인 남성을 향한 그들도,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남성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그저 교과서에서 이름만을 들었던 그들의 인간적인부분까지 알게되었다
물른 시오노 나나미의 시선을 통해서이다
이 책은 말그래도 생각의 궤적,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들중 일부분이다
그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늘 궁금했었다
이 할머니의 열정은 어디까지일까??
일본인이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유럽사에 특히 이탈리아역사에 푹 빠져서 이런것들을 일일히 조사하고 글을 써내려가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 잘 사용한 하루의 끝에 기분좋은 잠이 찾아오는 것처럼, 잘 사용한 인생의 끝에는 평온한 죽음이 찾아온다 | |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페이지 : 76 | |
저자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저자는 천재들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저자의 사랑을 받은 남성들을 카이사르를 시작으로 마키아벨리,체사레 보르자,오다 노부나가까지 특출난 사람들이다
| 인생에는 어느정도 낭비가 필요하다. 헛된 일도 해보지 않으면 유익한 일도 할 수 없어진다 | |
|
페이지 : 134 | |
흔히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한다
한정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머리가 아픈데 잠이 오지 않으면 잠시 누워있다가 어차피 가만이 있어도 아프다면 차라리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디
아둥바둥~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낭비도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 이성에 무게를 두면 두뇌가 주인이 된다. 하나 감정이 지배하게 되면, 감정이 결정을 내리게 되니 이성이 파고들 여지가 없다. | |
|
페이지 : 164 | |
당연한 말인듯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성에 무게를 두면 감정은 파고들 여지가 전혀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 서평은 평을 당하는 책의 평이 아니라, 평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 |
|
페이지 : 405 | |
서평은 작성할때마다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서평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하여 쓰는 글인데도 쓰다보면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나를 나타내는 글이 되고 만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나는 대부분 다 읽었다
책은 그 작품들을 집필할 때의 저자의 생각이나 저자가 어디에서 글을 썼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그들과의 대화에서 저자는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그 영향으로 글이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등등 그녀의 작품을 읽은 이들이라면 그 이야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해도 좋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녀의 작품을 읽던 그때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보너스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특히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글은 참 인상적이었다
괘 오래전에 "토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고 그후 다른 책들과 일본 드라마나 영화등을 접하면서 "오다 노부나가"라는 사람에 대해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되었었다
일본인이면서 일본인의 성향을 지니지 않은 오다 노부나가~
나중에 임진왜란의 원흉이 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의 신발을 드는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저자의 작품을 다 읽고나면 늘 다음작품이 언제 나올까부터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저자의 글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읽는 동안 개운한 기분마저 든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작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