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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인도의 인구가 12억이나 되나보다였다
인도~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중 한곳이 인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샤자한 왕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담긴 타지마할, 사실은 아내에 대한 사랑보다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위해 만든 것이지만 말이다
결국 샤자한 왕은 이 타지마할과 정면에 자신을 위한 붉은색의 궁전을 짓는데 국력을 낭비해서 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이 붉은 색의 궁전에서 평생 흰색의 타지마할을 바라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내게 있어 인도의 이미지는 해지는 바라나시이다
붉은 노을이 비친 강가에서 누군가는 환생을 위해 이생의 육체와 이별을 고하고, 누군가는 속세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 신성한 물로 목욕을 하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위해 빨래를 하는 곳이다
많은 인도인들이 믿고 있는 힌두교에서 신성시되는 갠지스 강가의 신비로운 풍경은 그후 인도의 현실에 대해 아무리 부정적이 이야기들을 알게되어도 여전히 신비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책 속에 인도는 결코 내가 생각하는 신비로운 인도는 아니다
그저 막연한 타인의 동경의 시선으로 보고 생각했던 인도라는 나라의 현재 안고있는 여러자지 문제점을 알려준다
단순히 신분제의 하나라고만 알고있는 카스트제도가 경제력이 곧 신분인 현재의 인도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지는 흥미로웠다
대도시에는 카스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지만 곳곳에에서 드러나는 신분에 맞춘 생활상들은 인도를 여행하거나 인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리는 중산층이상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고 아니 우리나라보다 더욱 뜨거웠다
영어를 잘하는 능력이 장래의 성공을 말해준다니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인도를, 인도의 현재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인도에서 20여년 직접 생활을 하면서 느낀 인도의 이야기를 여러가지 방면에서 들려준다
초코파이의 성분이 beef gel이 들어간다는 것도 카스트제도가 해외에 나갈때는 두고 간다는 것도,인도의 국조가 공작이며 공작에 비유해 겉치레를 좋아한다는 비유도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인도 사회에서 카스트제도로 인해 현재에도 인도인들 사이에서 많은 마찰이 생기는 것을 보면 원래의 의도는 결코 차별이 아니었던 신분제도가 지금은 왜 그 차별로 인해 많은 폐해를 만들게 되었을까 생각해보게되었다
책의 내용은 재밌었지만 글씨크기가 너무 작아서 힘들었다
책을 좀더 큰 사이즈로 만들어서 글씨크기도 좀 크게 인쇄되었더라면 휠씬 더 보기좋고 근사한 책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