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어른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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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이번에 새로나온 에세이라고 한다

울지않는 아이와 함께 이 우는 어른이 세트라고 한다

책의 표지에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작년에 읽었던 소설 "하느님의 보트" 이후로 오랜만이다

그동안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한권한권 찾아서 읽는 것이 괘 큰 즐거움이었는데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을 거의 다 읽고 재작년부터는 신작이 나오기만을 목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이 서평책에 올라온 것을 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신청글을 작성하고 운 좋게 당첨이 되어서 읽고 있던 중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책에 실린 글이 나왔다

 

용기는 소모품이다. 날마다 필요하니까 날마다 공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용기를 공급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책을 읽거나, 친구를 만나고,맛있는 것을 먹는다 모두 용기가 샘솟는 일이다.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면 사람은 용감해진다고 생각한다.   

페이지 : 199

 

책을 아직 읽던 중이라 나중에 이 부분을 읽었을때 '아~~ 그때 라디오에서 나왔던 부분이네!'

했었다

용기가 소모품이라는 것도 신기하지만 행복과 용기의 상관관계 또한 특이한 시선이라 생각된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용기를 날마다 공급해야한다

과연 하루를 살아가는 데는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것일까??

책을 읽다 말고 문득 멍하게 생각해 보았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필요량이 더 적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잔존량이 괘 넉넉할테니~~

 

책은 그저 평온하다

잔잔한 그리고 조금은 시니컬한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에세이도 참 좋다

울지 않는 아이에서 우는 어른이 된 그녀의 생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부부싸움을 한 후 밤새하는 서점에 가는 이야기 나오는데 도쿄에는 이런 곳도 있구나 싶었다

그녀의 소설 "소란한 보통날"에서 주인공은 밤산책을 즐긴다

그 책을 읽고 가끔 밤산책을 나가지만 갈곳은 기껏해야 편의점이 전부인 우리동네와는 참 다르구나 싶고 밤새하는 서정이나 북카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와 작가의 동생이 함께 여행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하는 모습이 나온다

두자매가 참 사이가 좋구나 싶다

작품을 읽다보면 차갑고 시니컬해 보이는 작가인데도 동생과는 괘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아 두 자매의 다정한 모습이 부러웠다

남성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남성친구와 여성친구의 차이점에 대해 작가가 말하는 부분들에 어느정도 수긍이 된다

 

어른이 된 그녀의 일상생활과 그 생활에서 관계된 사람들과의 사이의 일들이 평범한것을 특별하게 만들고, 특별한 것은 평범하게 만드는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이책과 세트라는 울지 않는 아이를 아직 읽지 못해서그런지 이 책을 보니 더욱 보고 싶어진다

 

[이글은 한우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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