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경제
조원경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고교시절 주위에서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을 읽을 때  고리타분할 것 같은 명작에는 관심도 없었다

나에게는 명작 = 따분하고 어려운 두꺼운 책이라는 공식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ㅎㅎ

친한 친구가 읽고 있던 제인에어는 그저 그런 연애소설로,분노의 포도는 왠 포도가 분노??

포도농장에서 데모라도 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지레짐작하고 아예 근처에도 갈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 당시엔 명작이라는 작품들은 디자인도 그다지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기에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을 제대로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든다

지금은 그당시에 읽지 못했던 명작들을 한권 두권 읽고 있으면서 그 당시에 읽었더라면 지금  읽는것과는 또다른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많이든다

성인이 된 지금에야 읽는 명작들은 그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가 그 당시 잃지 않고 지나쳤던 명작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몇몇권은 이제는 읽어본 책이 되었지만 여전히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다

책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에 스며들어있는 경제문제를 이야기해주고 있어 더욱 현실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저 가난한 범죄자의 이야기로 알고 있던 장방장에서 가난과 부에 대한 경제적불평등으로 사회불안이 데미안과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읽었었던 수레바퀴밑에서는 교육제도의 모순에 대해서 그리고 늘 아련하게만 기억되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는 고용의 불안정으로 인해 가족과 사회의 문제들이 그저 명작이라는 이름아래 알려도 하지도 않았던 수많은 현실의 경제문제들을 가르쳐주었다

 

명작이라는 작품속의 주인공과 현재의 나를 별개의 존재라 여기고 그저 책속이야기로만 읽었던 작품들이 이렇게 당시의 경제문제와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저 명작이라고 생각하고 읽을 때보다 더 깊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알고 있던 이야기는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읽지 못했던 작품에 대해서는 사전지식으로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글은 한우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