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행자 - 북위 66.5도에서 시작된 십 년간의 여행
최명애 글.사진 / 작가정신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우연히 어느 서평단모집란에서 이 책을 알게되었다

여행기를 좋아히가도 하지만 특히 "북극"을 여행한 여행기라니 결코 쉽게 접하지 못할 것 같은 그곳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북극에 대한 기대가 더해진 것은 작년 겨울에 받았던 "북극곰" 로베르트 노징이라는 작가가 낸 사진집을 보면서 일 것이다

귀여운 북극곰 모자와 북극 여우등 북극에 살고있는 동물들과 다양한 생물등 오로라등 북극만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풍경등을 담고 있는 이 사진집은 지난 무더운 여름을 견딜수 있게 해준 아이템 중 하나였다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이나 영화 "러브레터" ost 같은 겨울의 연상시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사진집을 보는 것은 괘 괜찮은 피서방법이었다

 

이 책의 제목에 북극은 우리가 아닌 북극이 아니라 북극권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은 책을 보고서야 알게되엇다

저자는 기자출신으로 북극권을 10여년간 여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북위 66.5를 시작으로 북극권에 속하는 여러나라와 지방을 여행한 여행기이다

저자는 자신의 유일한 동행인이자 남편을 "북극곰"이라고 부른다 ㅎㅎ

저자가 자신의 남편을 일컫는 "북극곰"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면 앞서 사진집에 실린 귀여운 새끼 북극곰의 이미지가 떠올라 조금은 언발란스한 느낌도 든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산타마을이 있는 핀란드와 화산과 빙하가 함께 공존하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서는 너무나도 쿨한 빈박집주인에 대한 에피소드와 고래사냥에 대한 씁쓸한 이야기도 읽었다

연구용으로 승인된 고래사냥에서 잡힌 고래들은 연구용이 아닌 일본으로 수출돼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예전에도 어느 책과 다큐프로에서 읽은 바가 있다

그나라의 특수한 식문화니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연구용이라고 하고 잡아서 먹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았다

여행자를 위한 시설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았지만 특별한 자연환경만으로도 아이슬란스라는 나라는 여행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다음으로 노르웨이와 스웨덴~ 두 나라다 비싼 물가로 유명한 나라이다보니 주머니가 어지간히 넉넉하지 않으면 여행하는 것이 괘 고달파보인다  

푸풍적인 면에서는 아이슬란드보다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중세의 고즈넉함과 묵극권이라는 차분함이 묻어나왔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말괄랑이 삐삐"와 "닐스의 이상한 여행"의 탄생지가 스웨덴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당연히 일본이나 미국의 디즈니 둘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웨덴의 북극권에 속하는 도시중 하나라고 한다

 

세계 여러국가의 북극에 대한 연구기지들이 있는 스발바르제도~

예전에 우리나라의 연구기지에 대한 자큐를 본적이 있는데 남극인지 북극인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북극기지가 있는 곳이 여기라고한다

인구의 세중의 한명은 연구원이라고 한다

북극곰을 가장 많이 볼수 있다는 캐나다의 처칠지방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밌었지만 역시 북극여행의 진수는 알래스카였다알래스카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와 알래스카를 사랑해서 그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죽었다는 일본인 사진직가 호시노 미치루에 대해서 재밌게 읽었다

 

북극권에 속하는 다양한 나라들에 대해 작가의 경험담도 재밌게 읽었다

세상엔 이렇게 행운아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 일본이 훗카이도 원주민 이누이들을,미국이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들로 부터 어떻게 그들의 땅을 빼았았는지 등 세계사의 어두운 일면도 조금이니마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여행지에, 그리고 여행지의 사람들에게 실망한 저자의 너무나 솔직한 소감들은 오래전에 읽었던 "비밀일기"의 주인공의 대사처럼 웃기기도 했다

재밌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휠씬 더 재밌는 책이었다

저자의 새로운 여행기가 있나 또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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