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논어 - 자신을 갈고닦는 200가지 문구
미사키 류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책들의 내용중에 "논어"에 나오는 말이라는 글귀를 참 많이도 접했다

교과서부터 심심풀이로 읽었던 중국사 만화책까지 "논어 ~편"하면서 인용된 문장들을 그렇게 많이 보고 듣고 읽어서 그런지 이 "논어"라는 책은 꼭 언젠가 읽은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래서일까 정작 이 "논어"라는 책을 도서관의 서고에서 볼때마다 '다음에는 꼭~' 했지만 그 다음이 지금까지 와버렸다

너무나 많이 접해서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은 듯한 착각이 드는 책이 몇권인가 있지만 이 공자의 "논어"는 그중에서도 순위권에 든다

 

이제서야 드디어 "논어"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어디선가 많이 들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다

그만큼 지금까지 논어에 들어있는 글들을 많이도 접해왔다는 것이다

 

인자는 가장 뛰어난 덕을 몸에 익히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증오해야 할 사람을 중오할 줄 안다. 
페이지 : 64

이인편에 나오는 글이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거 같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읽다보면 공자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막연하게 논어를 알고 있을때는 공자라면 누가되었든 사람을 존중하라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글뿐만아니라 다른 글에서도 공자는 자격이 있는 사람만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라고 하는 것 같다

진정으로 사랑헤야하는 사람을 우리는 증오하고, 증오해야할 사람을 그 겉모습과 미사여구에 현혹돼서 사랑해버리고 마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쉬운 듯하지만 사랑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인만큼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것아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니 이 일이 가능하면 인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남에게 자신이 알려지지 못해서 안타까워하지만, 마음이 완성돈 사람은 남에게 알려지기보다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학문과 도덕을 갖추지 못해서 안타까워한다.   
페이지 : 72

우리는 누군나 남이 자신에 대해 알아주기를 원할 것이다

"자기과시욕구"  전에 읽었던 어느 심리학책에서 과시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중의 하나라고 한다

요즘같은 자기PR시대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남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을 신경쓰기보다 스스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시대와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공부를 하든 책을 읽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좀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학문에 힘쓰는 사람은 도중에 공부를 그만두면 지금까지 쌓은 수행이 전부 사라진다. 배움은 산을 쌓는 것과 같다. 산이 완성되지 않은 이유는 흙을 한 바구니씩 착실하게 퍼다 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지 : 145

자한편에 나오는 글이다

몇년간 해오던 공부를 더워서,바빠서,아파서 등의 핑계로 쉬다보니 이제 다시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하고 있지 않은 나를 보고 하는 말인거 같아 찔린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하루하루 조금씩 쌓았던 것들이 이제는 다 무너져 없어져 버린 것 같다

그만 둔 순간 그대로 있는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다

내가 그만둔 순간부터 서서히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것을,산은 만들기는 커녕 이제 다 무너져 평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한 바구니의 흙을 다시 날라 조금씩 쌓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앞에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도 생각났다

달콤한 마시멜로를 넘어 먹어버린 것이다

 

집을 나서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마치 손님을 대접하는 것처럼 공경하라. 남을 부릴 때는 중요한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네가 남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남에게 하지 마라.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고 타인을 배려하면 이 세상이나 가족에게 원망을 살 일이 없도다.   
페이지 : 173

안연편에 나오는 글이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거의 외우고 있는 말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쉽지않은 일이다

남을 대할때는 손님을 대하듯이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남을 낮추어 봄으로써 스스로를 높이는데만 익숙하다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권하지 마라~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시한번 더 명심해야하겠다

 

중요한 일을 함부로 입에 담아 부끄러운 꼴을 당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능할지 못할지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말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경솔하게 말해서는 안된다. 그런 말투는 믿음을 잃게 한다.

페이지 : 210

헌문편에 실린 글이다

언제나 말을 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글은 어느 책에서나 말하고 있다

그만큼 말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말과 함께 화가 나온다는 글도 어느 스님의 저서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속은 것이 아닐까,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닐까,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면서 남보다 먼저 세상만사를 깨우치는 사람은 현자라 할 수 있다.
페이지 : 216

헌문편에 실린 글이다

조금 의외의 글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무조건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라는 글일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름답고 착하게만 보이는 사람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자공이 물었다 "평생을 걸고 행해야 할 단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한마디로 말해 서(恕)다. 서는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아믐이다.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도 바라지 않는 법 아니겠느냐. 그러니 너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페이지 : 232

위령공편에 실린 글이다

앞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온다

그만큼 중요한 말이기도 하다는 뜻일 것이다

 

드디어 논어를 다 읽었다

"논어"라는 서명을 알고 읽기까지 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책을 다 읽고 책장을 꽂아두니 뿌듯함에 어깨가 으쓱하다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새상을 보는 지혜"라는 책이 생각났다

괘나 직설적인 조언이 실려있어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는데 이 논어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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