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은 맛있다
강지영 지음 / 네오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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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박이경, 그녀는 겨우 150이 되는 작은 키에 못생기고 뚱뚱한 이류대학 졸업반이다

등록금을 대출받은 돈이 벌써 3000만원이 넘어 그대로 졸업을 하면 말그대로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 불보듯 뻔한 막막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못생긴 외모로 인해 아르바이트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카페에서의 서빙아르바이트나 편의점,커피전문점,햄버거가게 등의 일자리는 늘 면접에서 떨어진다

취업도 그렇다

서류전형을 통과해도 늘 면접이 그녀에게는 난관이다

 

그녀는 오늘도 아버지의 지인이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러갔다

특수청소~ 주로 살해현장에서 죽은이의 유품을 정리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것들을 청소하는 일이다

오늘 청소를 간 곳은 그녀 또래의 젊은 여자가 죽은 원룸이다

이 일을 하는 것이 좋다거나 쉬워서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일당 15만원~ 아르바이트로 이만한 액수를 벌 수 있는 곳은 결코 많지 않다

특히 그녀의 외모로는 더욱 그렇다

 

어딘가 낯이 익은 죽은 여자의 이름은 단아름다운, 170cm의 키에 50kg몸무게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연예인 지망생, 학벌도 좋고,집에 돈까지 많은 그녀는 왜 이런 곳에서 죽게된 걸까?

그녀의 집을 청소하면서 이경은 이상한 꿈을 꾸게되고 그 꿈속에서 죽은 이경은 단아름다운이 된다

그녀는 아름이라 불리고 돈많고 우아한 엄마가 있다

그녀의 엄마는 늘 자신의 뜻대로 딸을 좌지우지하지만 다운은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경과 다운의 관계는 꿈으로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단명을 타고난 이경을 위해 이경의 엄마가 선택한 희생양은 다운을 질투하는 친구 가을이며

돈 몇푼에 딸의 목숨을 팔아버린 가을의 아버지로 인해 이경 대신 목숨을 잃은 가을~

가을을 죽이고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한 아름과 그녀의 엄마와 끔찍한 생존법, 서로가 서로를 먹이로 삼고 있는 그들모녀의 결말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도플갱어는 아니지만 꿈으로 연결된 그녀들이 만나게되고 결국 이경은 자신의 운명대로 죽게되지만 죽은 것은 이경의 몸과 다운의 영혼이다

늘 꿈꾸던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진 다운으로 다시 태어난 이경은 친구이자 무당인 유나의 도움우로 자신의 친부모님이 치르는 자신의 장례식도 간다

얽히고 읽힌 관계들이 드러나면서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해 추락하는 모습, 특히 다운의 엄마,그녀는 실체는 충격 그 자체이다  

몸이 바뀌어버린 다운과 이경의 관계도 흥미로웠지만 거미로 표현되는 다운과 그녀의 엄마의 관계는 참으로 섬뜩했다

 

[이글은 자음과 모음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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