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북카페 - 똑똑한 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Tokyo Intelligent Trip 시리즈 2
현광사 MOOK 지음, 배가혜 옮김 / 나무수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몇년전에 "유럽의 북카페"라는 책을 읽었다

"북카페"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첨 알았고 저자가 소개하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유럽의 북카페들은 참으로 멋있있다

어딜가나 책을 들고 다니니 나로서는 굳이 이런 북카페간다고해도 그곳에 있는 새로운 책을 읽을 기회는 그다지 많지는 않겠지만 도서관과는 다른 곳에 책이 많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저자는 독일의 거주중이며 프랑스나 영국,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북카페에 가서 그곳만의 맛있는 커피나 달콤한 디저트들을 맛보고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관련된 책을 소개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의 추천으로 일본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팬이 되기도 하고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외의 다른 작품들도 알게되어 읽었다

 

도쿄의 북카페~

이 책도 앞서 읽었던 유럽의 북카페와 비슷한 유형의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책 많이 읽는 걸로는 세계 톱 수준의 일본인들이니 그들의 수도 도쿄에는 얼마나 멋진 북카페들이 많을까~ 너무 기대되었다

그리고 북카페를 소개하는 책이니만큼 저자의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으니 이 책을 통해 만날 새로운 책들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책은 완전히 기대와는 달랐다

 

펼처든 순간 실망이 확 밀려왔다

이건 말 그대로 저자의 맘에 든 도쿄의 북카페들을 소개한 가이북같은 책이었다

도쿄에 가서 북카페를 찾아간다면 괘 유용한 책일테지만 편안한 북카페 에세이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참 많이 서운했다

하지만 그토록 기대했던 책이니만큼 한장한장 저자의 안내로 도쿄의 특색있는 북카페들을 한곳한곳 여행해봤다

 

외출할 일이 있어 가방에 보던 책을 넣고 나섰다

길을 걸으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책을 읽었다 아니 봤다

이 책은 사진들이 많아 읽었다기보다는 봤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창밖으로 가을이 불어보고 책속의 북카페들을 직접 찾아가 저자가 소개하는 대표메뉴들을 먹으며 사진속의 책들이 놓인 책장이며 북카페마다 특색있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며 소품들도 보고 싶어졌다  

시끄러운 버스안에서 읽는 책인데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사람들의 대화소리로 인해 더욱 운치가 있게 느껴진다

 

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책을 다 보고 가방에 넣었다

꼭 버스를 타고 도쿄의 북카페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첨에는 조금 실망했지만 언젠가 도쿄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도쿄의 북카페들을 들러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