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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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잡지 앙앙에 연재한 글을 모아 책으로 낸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디오~

몇달전에 읽었던 셀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와 채소의 기분,바다표범의 키스 를 읽으면서 작가의 책이 맘에 들었다

소설도 몇권인가 읽었지만 아무래도 이 라디오 시리즈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아직 몇권 읽지 않았으니 재밌는 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아직 버리지 않았지만 이 라디오 시리즈는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 책 저녁무렵에 면도하기가 첫번째라디오라고 한다

어쩌다보니 내가 읽은 순서는 완전히 역순이다

세번째 라디오인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를 가장먼저 읽었고 그다음으로 읽은 책이 두번째인 채소의 기분,바다표범의 키스 그리고 몇달을 기다려서 드디어 읽게된 첫번째 저녁무렵에 면도하기~책을 읽어본다면 알겠지만 에세이집이고 내용도 그렇고 순서는 별로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순서대로 읽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괘 오랜시간을 기다려 읽은 책이고 앞서 두권으로 이미 작가의 스타일에 조금은 익숙해져서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앞서 두권에 비교하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별로 없었다

늘 그랬듯이 잠들기전에 이 책을 읽었다

제목인 저녁무렵에 면도하기는 저녁에 약속이 있을 때 면도하는 이야기였다

지난번에 읽었던 바다표범의 키스는 원체 강렬해서 몇달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나는데 비해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몇달이 지난 후에 기억에 그리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차례를 흝어보다 기억나는 부분은 고양이의 자살에 대한 부분에 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특히 고양이의 자살은 괘 오래전에 동물들도 자살을 한다는 것을 어느 티비에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그전엔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살을 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했었더랬다

특히 자살을 시도하다 한번 실패했지만 다시 시도해서 성공한 어부의 고양이를 생각하니 죽음에 대한 열망은 인간만큼이나 강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실연의 아픔의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고하는 교장선생님의 고양이는 부자집에서 곱게 자란 고양이의 나약함이라고 할까~

물른 그 고양이에게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말이다  

첨 읽을때처럼 많이 재밌거나 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무더운 오늘같은 가을날에 무겁지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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