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지하철을 타다 탐 철학 소설 1
김종옥.전호근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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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은 시간에 도서관에 가는 것은 어느순간인가 즐거움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저녁 9시까지 하는 도서관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면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열람실에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뿐 자료실에서는 어쩌다 한 두명이 있을뿐이다

저녁을 먹고 난뒤에 읽을 책을 한권 들고 도서관으로 간다

낮에는 꽉 차 있던 책상자리도 텅 비어있다

자리를 잡고 가져온 책을 읽다가 한시간정도뒤에 다리운동삼아 일어나 신간코너에 어떤 책이 들어왔나 싶어 기웃거려본다

 

"공자, 지하철을 타다"가 보인다

옆에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와 "루소, 학교에 가다" 도 보인다

지난달에 서평단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읽게되었던 "장자,사기를 당하다"와 시리즈 책이다

장자를 읽고 난뒤에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어 이 3권도 읽고 싶었었다

그당시에 도서관에 찾아보니 없어 희망도서로 신청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늦은 오후 한적한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발견하니 반갑기그지 없다

내가 먼저 읽은 "장자,사기를 당하다"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바로 이렇게 새로운 책들을 알게되는 것이다

서평단으로 첨 만난 책들을 읽고 그 친구책들을 소개받는 것이다

이 책 "공자, 지하철을 타다"는 "장자, 사기를 당하다"의 소개로 만난 셈이니까 말이다

앞의 장자책에서도 많이 나오는 맹자는 알고보니 남자가 아니라 아주머니이다 ㅎㅎ

앞의 책을 한권 다 읽으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서야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앞서 읽었던 장자책에서의 스토리나 인물들간의 관계가 쉽게 그려졌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맹자와 맹자의 양자 백우와 관련된 우리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것들이었다

21세기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사회적 약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겨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예전에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경제적 여류가 된다면 이민을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어딘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독일, 유럽에서도 가장 장애인에 대한 복지나 시민의식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한다

물른 당장은 독일정도의 복지는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경제적은 부분이나 시설적인 부분의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시민의식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회문제들도 거론하고 있지만 다 읽고나서도 백우의 머릿속에서 발견된 모래가 뇌리에 가장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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