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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아저씨가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생각동화 2 ㅣ 단비어린이 문학
헤르만 헤세 지음, 송명희.글씸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8월
평점 :
앞서 읽었던 1권에 이 2권도 역시 만만치않은 내용의 동화가 네편 실려있다
괘 오래전에 이 책에 실린 동화들이 담긴 책인 "환상동화"를 전부 다 읽었음에도 이 책들에 실린 8개의 동화는 낯설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완전히 다 잊은 모양이다
책을 읽었다는 것도 그 책이 어떤 모양이었다는 것까지 기억나는데 정작 중요한 책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스스로의 뛰어난 망각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잠시 멍해졌다
이 두번째 책에는 구도자,팔둠,낯선 별에서 생긴 일,젊은 시인 아렇게 네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구도자는 어느 사람이 뛰어난 안내자와 함께 수행의 길을 가는 이야기이다
스스로에 대해,자신을 인도하는 이에 대해 끝없는 의심을 가지며 질문을 하며 따르지만 나중에 스스로의 수행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이 작품의 이 안내자는 왠지 데미안을 떠오르게 했다
다음이야기인 팔둠은 참으로 특이한 내용이었다
1년에 한번 열린다는 장날에 팔둠이라는 마을 나타난 소원을 들어준다는 사람과 그에게 소원을 빌게되는 축제에 모인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재물과 큰 집을 바라지만 그 소원의 기회를 헛되이 날려버리는 부부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예쁘고 하얀손을 원했던 처녀~ 자신의 친구들보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조금은 억지스럽다
첨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기한 사람을 등장과 그 소원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끝이 날 줄 알았다
바이올린을 원하는 친구와 산이 되기를 원하는 한 친구
산이 된 친구가 무수한 시간을 지나며 보고 듣게 겪게되는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좀 이상하게까지 느껴졌다
동양의 시에 대한 환상을 나타난 젊은 시인은 우리나라 전설중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시공을 벗어난 어느 곳에 다녀왔더니 몇백년이 흘려버렸다는 아마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어느 나라에나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 그가 만난 시의 대가라는 노인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 다시 고향에 돌아온 미래의 자신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네가지 이야기중에 가장 맘에 드는 동화는 세번째 "낯선별에서 생긴 일"이었다
마을에 닥친 재앙으로 장례식에 쓸 꽃을 구하기위해 왕에게 전령으로 떠난 소년이 신기한 새를 타고 다른 세상의 전쟁터에서 그 나라의 왕을 만나고 전쟁이라는 비참하고 잔인한 인간의 역사를 보게 된다
왕과의 대화에서 소년은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것들을 알게된다
네편의 동화는 결코 만만치가 않은 내용이다
초등학생을 독자로 한 책이지만 이 책에 실린 동화를 과연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까싶은 의구심이 생긴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