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최준영 지음 / 이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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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 저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부분 유명한 분들의 책을 주로 읽다보니 그다지 알고 싶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거나 앞서 읽었던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작품들을 읽는더던가하는 경우가 많았서 굳이 책의 표지 부분에 인쇄되어 있는 저자의 프로필은 그저 다른 작품이 뭐가 있나 정도만 궁금했었다

하지만 서평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들의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들의 전작을 읽은 적이 없으니 작가에 대해 아는 것도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요즘은 책을 읽기전에 저자의 프로필을 간단하게나 먼저 읽어본다

 

막연하게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저자의 프로필은 지금은 새로운 작가의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도 그랬다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교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에 하루하루 글을 올리시는 분이시고 교도소나 미혼모의 집 같은 사회보호시설과 노숙자등 인문학과는 전혀 관련도 상관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요즘들어 인문학에 대해 많은 서적들이 나오고 있고 티비에서도 인문학강의를 하는 프로들을 많이 방송한다

하지만 인문학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고급학문이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인문대가 있듯이 인문학은 대학을 나온 그것도 4년제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위주가 된 학문이라는 느낌이 강했었다

그런점에서 저자는 이 상아탑안의 인문학을 거리로 나오는데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인 것 같다

첨에는 그저그런 지금 한창 출판되고 있는 인문학을 강요하는 책들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했고 큰 기대로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책속에 저자가 만난 사람들이나 저자의 강의를 들은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문학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저 세상에서 말하는 "교양있는 지식인"인 척하기위해 인문학을 외치고 덩달아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괘 많은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책속에서 많은 새로운 것들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인문학이라는 이름속에서 "사람"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에서의 저자의 인문학은 사람을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첨의 예상보다 휠씬 좋았던 책이었다

끝부분에 나오는 국어교육의 중요성이나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나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이 갔다

 

[이글은 자음과 모음 리뷰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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