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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침대의 목적이라는 제목을 보고 뭔가 했다
하지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제목은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만 "조제와,호랑이,물고기들"의 작가라는 소개에 일단 호감이 갔다
내가 본 일본영화중에 손 꼽히는 명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이영화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작가에 대해서도,작가의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지만 이 작품의 원작 소설의 작가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 침대의 목적이라는 소설에 호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침대의 목적 ?? 옆의 작게 인쇄된 카타가나와 한자를 보니 "목적" 아닌 것 같은데 싶다
思感??
생각하고 느끼다~
아무리 일본어와 우리말이 다르다고 해도 목적과는 어감적으로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을 찾아 봤지만 내 짧은 일어실력으로는 잘 모르겠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와다라는 31살의 독신 여성이다
여성전용독신자아파트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집을 구해 나올 생각이었으니 그 생각을 접고 자신만의 맨션을 구하기로 한다
친구와 함께 간 가구점에서 누군가가 주문했다가 취소했다는 근사한 침대를 발견하고 구매한다
나이어린 연하의 연인이었던 후지오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오고 다시 만났지만 그때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한살 아래의 회사동료 후지모토와는 사이는 좋지만 여자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고
우연히 친구의 연인이 수행중인 절에 자신의 남자들(?)을 데리고 가게되고 그 절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지인들과 자신의 남자들이 좋은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혼자서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
5츨에 오각형에 엘리베이터도 없는 맨션~
예전에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에서의 아파트와 맨션과 일본에서의 맨션과 아파트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사는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인 셈이다
소설 곳곳에 나오는 오사카 사투리는 예전에 일본 쇼프로나 방송들을 보면서 몇번인가 들어봤지만 외국어의 사투리는 역시 힘들다
자신과 관련된 남자들이 다른 여자들과 잘되어가고 허전해하던 참에 집앞에서 버려진 쇼파를발견하고 그것을 들고 오다 낯선 남자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게된다
그 남자는 자신의 아파트에 바로 붙어있는 옆건물의 학원의 수학선생님으로 쉼없이 그녀에게 "바보 멍청이 죽어버려"라는 목소릴 들려준 장본인이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른 그를 보면서 그를 유혹해보지만 실패하고 그의 말대로 그가 그녀를 데려가고 싶다는 곳으로 첫 데이트를 한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만추의 강가는 지금 옆에 있는 그만큼이나 그녀의 맘에 드는 것 같다
싱글여성이 독립하면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침대라는 소재를 가지고 풀어가는 이야기는 심플하면서 결혼에 쫒기면서도 남자에 대한 환상을 품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끝까지 "침대의 목적"제목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글은 자음과 모음 리뷰단으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